캄보디아 훈센, 탁신 가석방에 태국행…"형제 만나러 방문"

캄보디아 훈센, 탁신 가석방에 태국행…"형제 만나러 방문"

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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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타고 방콕 방문해 오찬…30여년 막역한 관계 이어와

훈센(왼쪽) 전 캄보디아 총리와 탁신 전 태국 총리
훈센(왼쪽) 전 캄보디아 총리와 탁신 전 태국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훈센(71) 캄보디아 전 총리가 21일 태국을 방문해 지난 18일 가석방된 탁신 친나왓(74) 전 총리와 만났다.

2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훈센 전 총리는 이날 전용기편으로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해 방콕에 있는 탁신 전 총리 집을 찾았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전용기를 탄 사진을 올리며 "나의 형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를 만나러 방콕으로 가는 중"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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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은 탁신과 점심을 먹고 오후에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사진에서 탁신은 목과 팔에 보호대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훈센은 1985년 총리에 취임한 뒤 38년간 장기집권하다가 지난해 장남 훈 마넷에게 총리 자리를 넘겼다.

그는 총리 퇴임 후에도 집권당 대표와 국회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왕 최고 자문위원장까지 맡고 있다.

2001∼2006년 총리를 지낸 탁신은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2008년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했다.

해외에서도 태국 정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탁신은 지난해 8월 22일 귀국해 8년 형을 받고 수감됐다.

수감 첫날 경찰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었고, 수감 약 6개월 만에 가석방됐다.

두 사람은 통신 재벌 출신인 탁신이 총리가 되기 이전인 1992년부터 막역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탁신은 2009년 훈센의 경제 고문으로 임명되기도 했으나 2010년 개인 사정으로 사임했다.

탁신은 태국 귀국 이전인 지난해 8월 5일 캄보디아를 깜작 방문해 훈센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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