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며 "4년간 코미디 공부 잘했다"…정치권 '★' 말말말[타임라인]

떠나며

편집자 주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인재 영입에 분주한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스포츠 스타 출신이 정치권에 진출했습니다. 정치권의 연예인·스포츠 스타 영입은 인지도 면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유리할 수 있지만, 일각에선 유명세에 의존한 이미지 정치일 뿐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주목을 많이 받는 만큼 유명인들의 정치 여건도 녹록치 않습니다. 14대 국회의원 고 이주일(코미디언)씨는 임기를 마치고 "4년 동안 코미디 공부 많이 하고 떠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과거 정치권에 들어와 활동한 유명인은 누가 있는지, 이들은 정치를 하며 어떤 말을 남겼는지 타임라인으로 정리했습니다.


1988-04-26
국회의원(경기 파주군) 최무룡

신민주공화당 소속 최무룡은 만 60세의 나이로 1988년 국회의원 선거(경기 파주군)에서 당선됐다. 충청권 보수정당으로 분류되는 신민주공화당(김종필계)은 이후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에 흡수됐다. 최무룡은 후보 시절 "영화배우 최무룡이가 여러분의 자존심을 대신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배우 최무룡은 최민수의 아버지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1991-06-20
서울시의원(마포구갑) 이선희

민주자유당 소속 이선희는 만 26세의 나이로 1991년 지방선거(서울시의원·마포구 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국민의힘 전신인 민주자유당은 1990년 이른바 3당 합당으로 출범해 1995년 12월 6일 신한국당으로 개명하기 전까지 존속한 대한민국의 집권 보수정당이다. 가수인 이선희는 입당식에서 "가수 생활에 여러 가지 장애가 있을 것을 각오하고 왔다"고 말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1992-03-24
국회의원(경기 구리시) 이주일

통일국민당 소속 이주일은 만 51세의 나이로 1992년 국회의원 선거(경기 구리시)에 출마해 당선됐다. 통일국민당은 1992년 1월 3일에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이 창당했던 정당이다. 코미디언인 이주일은 정치권을 떠나며 "4년 동안 코미디 공부 많이 하고 떠난다"고 말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1992-03-24
국회의원(서울 중랑구 갑) 이순재

국민의힘 전신인 민주자유당 소속 이순재는 만 56세의 나이로 1992년 국회의원 선거(서울 중랑구 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1988년 13대 총선에 민주정의당(노태우계) 후보로 출마한 바 있지만 낙선했다. 배우인 그는 4년 임기를 마치고 정치권을 떠나며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1992-03-24
국회의원(전국구) 최불암

통일국민당 소속 최불암은 만 51세의 나이로 1992년 국회의원 선거(전국구)에서 당선됐다. 14대 국회에는 최불암, 이순재, 이주일 등 인기 연예인들이 여럿 진출했는데, 이들의 방송활동 지속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국내 방송법에는 연예인 국회의원의 방송출연에 대한 법적규제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배우 최불암은 이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금배지 달고 나서는 문화 쪽 일에 전념했다. 배우로 지내면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 문제가 많았다. 근데 막상 국회에서 일하려니까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더라. 담당 공무원들이 상식적인 얘기도 못 알아들었다. 답답했다. 서류 밖의 문화 현장에 대해선 완전히 무지했다"고 말했다. 최불암은 1996년 국회의원 선거에도 신한국당 소속으로 서울 영등포 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1993-03-03
국회의원(전국구) 강부자

통일국민당 소속 강부자는 만 52세의 나이로 1993년 국회의원직(전국구)을 승계했다. 정주영 국민당 전 대표가 대선 패배를 이유로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하면서다. 전국구는 과거 존재했던 국회의원 선출제도로 전국을 하나의 단위로 선거구로 선출하는 제도다. 지역구와는 구분되는 의미이고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비례대표제로 개칭됐다. 사진=노컷뉴스

1996-04-11
국회의원(전국구) 신영균

신한국당·한나라당 소속 신영균은 만 67세의 나이로 1996년과 2000년 제15·16대 국회의원 선거(전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신한국당은 민주자유당이 당명을 변경한 보수정당이다. 신한국당은 이후 민주당과 신설합당하면서 한나라당이 탄생했다. 그는 1988년 국회의원 선거에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1996-04-11
국회의원(서울 구로구 갑) 정한용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정한용은 만 41세의 나이로 1996년 국회의원 선거(서울 구로구 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새정치국민회의는 1995년 김대중의 주도 아래 민주당에서 분당해 창당한 정당이다. 2000년 국회의원 선거에도 선거구를 인천 연수로 바꿔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00-04-13
국회의원(대구 동구) 신성일

한나라당 소속 신성일은 만 62세의 나이로 2000년 국회의원 선거(대구 동구)에서 당선됐다. 1981년 11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세 번의 도전 끝에 정계에 진출한 그는 2005년 2월 뇌물수수죄로 구속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권노갑 회고록에 따르면 그는 "국회의원이 되면 영화배우의 인기에다 권력의 날개를 하나 더 다는 셈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해보니 아무것도 아니더라. 오히려 과거보다 더 위축됐다”고 말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04-04-15
국회의원(비례대표·서울 영등포 갑)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는 2004년 국회의원 선거(비례대표)에서 당선됐다. 이후 19~21대 국회의원 선거(서울 영등포 갑)에서도 승리하며 4선 국회의원이 됐고 2022년 7월 4일 출석 의원 258명 중 243명의 찬성을 얻어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에 올랐다. 또 문재인 정부의 첫 고용노동부 장관이 된 그는 주52시간 노동제 시행과 관련해 "저녁이 있는 삶을 가져야 한다. 시행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나올 수 있다. 이를 확인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2008-04-09
국회의원(비례대표·서울 송파구 병) 김을동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소속 김을동은 만 62세의 나이로 2008년과 2012년 제18·19대 국회의원 선거(비례대표·서울 송파구 병)에 출마해 당선됐다. 새누리당은 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에 이어 출범한 보수정당이다. 자유한국당은 이후 새누리당을 승계하며 탄생한다. 사진=연합뉴스

2010-07-28
국회의원(강원 태백시·영월군·평창군·정선군) 최종원

민주통합당 소속 최종원은 만 60세의 나이로 2010년 상반기 재보궐선거(강원 태백시·영월군·평창군·정선군)에 출마해 당선됐다. 민주통합당은 민주당과 문재인 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합쳐진 민주당계 정당이다. 사진=연합뉴스

2012-04-11
국회의원(부산 사하 갑) 문대성

새누리당 소속 문대성은 만 35세의 나이로 2012년 국회의원 선거(부산 사하 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상대방에게 뒤돌려차기 KO 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딴 문대성은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정치권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후 박사 학위 논문 표절 논란이 일었고, 의혹이 커지자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국회의원이 됐다. 그는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지난 4년 동안 직접 목도한 현실 정치는 거짓과 비겁함, 개인의 영달만이 난무하는 곳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2012-04-11
국회의원(비례대표) 이에리사

국민의힘 소속 이에리사는 2012년 국회의원 선거(비례대표)에서 당선됐다. 탁구선수이자 여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그는 당선소감을 밝히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체육 발전을 위한 좋은 제도를 만들고 싶다. 정치인으로 4년 임기 동안 체육인 출신으로 할 일을 한 뒤 멋지게 퇴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2016-04-13
국회의원(비례대표) 조훈현

새누리당 소속 조훈현은 만 63세의 나이로 2016년 국회의원 선거(비례대표)에서 당선됐다. 바둑기사 출신인 그는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정치권)는 상대가 한 것은 무조건 반대하거나 바꾸려고만 한다. 그러니 제대로 된 승부가 안 되고 이상해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봐 온 승부의 세계와는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2020-04-15
국회의원(경기 광명 갑)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소속 임오경은 만 48세의 나이로 2020년 국회의원 선거(경기 광명 갑)에서 당선됐다.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일단 현장에 오래 있었던 체육인으로서 무엇보다 '현장에서 온 사람은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사람 냄새 나는 정치인, 사람과 함께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2020-04-15
국회의원(비례대표) 이용

국민의힘 소속 이용은 2020년 국회의원 선거(비례대표)에서 당선됐다. 루지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으로서 금메달 1개 은매달 1개라는 최고의 성적을 냈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면접심사에 참여해 비례대표 18번을 받고 당선된 이용은 "너무나도 열악한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의 훈련 환경과 처우 개선이 (정계 진출을) 확고하게 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2024-02-05
영입인재 진종오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진종오(45) 대한체육회 이사를 영입했다. 진 이사는 총선에서 비례대표나 수도권의 우선추천(전략공천) 대상 지역에 출마하는 방안을 놓고 당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스포츠를 활성화해서 대한민국 모두가 건강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나라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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