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총사령관 경질에 '뒤숭숭'...서방 지원도 '빨간불'

우크라 총사령관 경질에 '뒤숭숭'...서방 지원도 '빨간불'

[앵커]러시아와의 전쟁 만 2년을 앞둔 우크라이나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우크라 총사령관 경질에 '뒤숭숭'...서방 지원도 '빨간불'
당장 서방의 든든한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군 총사령관이 갑자기 경질되면서 내부가 뒤숭숭합니다.
우크라 총사령관 경질에 '뒤숭숭'...서방 지원도 '빨간불'
이러면서 미국과 독일 정상이 서둘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한목소리로 다시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우크라 총사령관 경질에 '뒤숭숭'...서방 지원도 '빨간불'
취재기자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수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이끌어온 군 총사령관을 전격 경질했다죠?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지 시간 8일 그간 불화설에 휩싸였던 발레리 잘루즈니 군 총사령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후임으로는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 방어에 공을 세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가 임명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해임 통보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2년간 국가를 지켜준 잘루즈니 장군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우리는 군대의 개혁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적전 분열로 비춰질 수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잘루즈니 총사령관 전격 경질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대러 항전을 지휘해온 잘루즈니는 러시아에 점령됐던 영토의 약 절반을 되찾아 국가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젤렌스키 대통령의 군사 정책에 공개적으로 이견을 밝히면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50만 명 규모의 추가 병력 동원을 둘러싼 대립,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이 미국 등 서방과 몰래 휴전 논의를 하다가 들통난 것이 해임 사유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일각에선 국민적 인기가 높은 잘루즈니가 차기 대선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경질의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와의 전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군총사령관 전격경질, 우크라이나 내부여론은 어떻습니까?
[기자]
블룸버그 통신은 "잘루즈니 경질이 최악의 타이밍에 이뤄졌다"며 "이로 인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 지도자가 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도 전쟁통에 군 고위 지도부 해임 결정은 작전계획 차질 등의 위험을 초래한다고 했는데,
실제 여론은 뒤숭숭합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민들 반응 직접 들어 보시겠습니다.
[스비틀라나 칼리니나 / 키이우 주민 :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임할 때가 아닙니다.이건 이상한 결정입니다.]
[올레나 / 키이우 주민 :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너무 속상합니다. 걱정되는 신호입니다.]
[앵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지원도 막혀있다시피 한 상황 아닌가요?
[기자]
유럽 국가들이 전쟁에 지쳐있고 유럽연합이 추진하는 군사지원 자금 운용은 러시아와 가까운 헝가리의 반대로 막혀 있습니다
미국 의회가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약 80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긴급 추가 지원 예산안 처리를 놓고 파행을 거듭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국제통화기금 IMF로부터 53억 달러, 약 7조 원을 받는데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여서
다음 주 수도 키이우를 방문할 IMF 실무단에 국내 채권 판매 확대, 세금 인상 등을 포함한 비상계획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꿰뚫어 본 듯 어제 공개된 전 폭스뉴스 앵커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전제 조건으로 미국에 무기 공급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을 통한 분쟁 해결을 원한다" 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푸틴이 전쟁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네요.
이런 푸틴을 의식해 미국과 독일 정상이 한목소리로 우크라 지원을 다시 강조했다죠?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푸탄의 이런 모습이 공개된 바로 다음 날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단호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지금 통과시켜야 한다"며 의회에 조속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안 처리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하원 공화당 의원들을 겨냥해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죄에 가까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숄츠 총리도 바이든 대통령을 거들며 "유럽은 필요한 재정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고, 독일은 무기 제공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이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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