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YS 묘역 찾아 "'검찰판 하나회'가 국정 좌지우지"

조국, YS 묘역 찾아

"정치 검찰의 권력, 국민께 돌려드리는 게 마지막 과제"
한동훈 겨냥 "홍범도 장군 '좌익 빨갱이'라 생각하나"
신당 창당 일정에 대해 "늦어도 3월 초까지는 이뤄질 것"


가칭 ‘조국 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저의 마지막 과제는 한 줌의 정치 검찰이 쥐고 있는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영삼 대통령 집권 후 30년 지났는데 '검찰판 하나회'가 등장해 국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추진자의 한 사람으로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재임 기간에 공과(功過)가 있었다"면서도 "금융실명제 실시와 군부 하나회 척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쾌도난마 같은 결단과 실행력을 존경한다"며 김 전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향후 신당 창당 일정에 대해선 "2월 말, 늦어도 3월 초까지 이뤄질 걸로 본다"며 "이번 주부터 2월 말까지 차례차례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본인의 출마 여부엔 "제가 조국 신당의 중심인물이긴 하지만 저 혼자 이렇다 저렇다 하긴 힘들다"면서 "창당이 완결된 뒤 정당의 논의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가칭 ‘조국 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작성한 방명록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이어 여당에 대해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선 "'운동권 정당' 이런 말 하는 걸 듣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며 "'조국 신당'도, 민주당을 포함한 범진보 진영 정당도 공통점이 하나 있다. 과거로 돌아가게 되면 일제와 싸웠던 독립운동의 정당이고 권위주의와 싸운 민주화 운동의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시점에서는 검찰 독재를 바로잡고 소수의 정치 검찰로부터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운동을 하려는 정당이기도 하다. 그런 운동의 비난을 한다거나 조롱하는 거는 오히려 대한민국 헌법 가치에 반한다"고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방명록에 "선열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지켜낸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새기겠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홍범도 장군에 대해서 '좌익 빨갱이'라고 생각하는지 답해야 한다"며 "한 비대위원장에게 묻는다. 이전돼버린 흉상을 원위치하는 데 동의하는지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찬성할 건지 반대할 건지, 거부권 행사 건의할 건지 한 위원장이 답해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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