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내일부터 근무 안 한다”…‘전남대·조선대·원광대 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

“전공의 내일부터 근무 안 한다”…‘전남대·조선대·원광대 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정원 증원 필요성 및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정원 증원 필요성 및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정원 증원 필요성 및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낸 뒤 병원을 떠나기로 한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호남지역 대학병원 전공의들 사이에서 사직서 제출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16일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늘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내일(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사직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돼 호남지역 대학병원들도 전공의 사직으로 비상이 걸렸다,

전남대병원 전공의협의회 전공의 320명은 수도권 병원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서 제출에 발맞춰 19일 사직서를 제출하는 방안에 대해 과별로 의견을 수렴했다.

전남대병원 전공의협회회는 “사직 여부를 '개별적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면서도 “상당수 전공의가 다른 병원의 사직 행렬에 발맞춰 사직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직서 제출 직후 바로 다음 날부터 ‘무단결근’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총 142명의 전공의가 근무 중인 조선대병원은 지난 16일 전공의 7명이 병원측에 사직서를 낸 이후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원광대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들은 22개과 126명으로 인데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약 1만3000명으로, 응급 당직의 핵심인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진료 현장을 떠나면 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으로 2만명가량으로 추산되는 의대생들도 20일 ‘선배’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는 때에 맞춰서 맞춰 휴학계를 낸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개 대학 대표자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15일 저녁 긴급회의를 열고 전국 의대생들이 내일(20일) 함께 휴학계를 내는 것으로 결정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18일 브리핑에서 “복지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고, 관계 부처와 지자체, 공공병원 등에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은 입원·중증 진료를 중심으로 진료 기능을 유지하고, 전국 400곳의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철저히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전날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의료 현장 최일선에서 뛰는 전공의들의 노고를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며 “국민들의 마음과 믿음에 상처를 내지 말고, 의료현장과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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