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농민 트랙터 시위에 "우크라와 국경 폐쇄 논의"

폴란드, 농민 트랙터 시위에

우크라, "우리 쪽 누구도 국경 폐쇄 논의 하고 있지 않다"지난 25일(현지시간) 폴란드와 독일 접경지역 근처의 도로에서 폴란드 농민들이 유럽연합(EU)의 농산물 정책에 반대하는 '트랙터 시위'를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폴란드 정부가 농민들의 성화를 달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논의한 적 없다며 반발했다.농수산물 수입 정책에 대한 농민들의 거센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와 맞대고 있는 국경에 대한 일시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란드 농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수산물 수입에 반대한다며 우크라이나와 이어진 고속도로를 트랙터 등으로 차단했다 풀기를 반복해왔다.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장 많이 돕고있는 나라 중 하나이지만,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우리가 가장 많이 겪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일시적 국경 폐쇄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저렴한 가격의 우크라이나산 농산물로부터 폴란드 시장을 지킬 방안을 계속 찾아왔지만 이 해법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의 수출품 관세를 면제해주고 농산물 수입 할당량 제한도 해제했다. 값싼 우크라산 농산물이 물밀 듯이 들어오자 EU 가입국들의 농산물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에 생계를 위협받은 프랑스와 벨기에, 폴란드 등 몇몇 EU 국가의 농민들은 트랙터 등을 타고 나와 도로를 막는 시위를 전개했다.투스크 총리는 전날 EU에 "폴란드의 농수산물 시장을 지켜달라"며 "방안 내놓지 않으면 우크라산 농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 경고했다. EU는 폴란드에 농산물 수입 규모를 제한하는 정도의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이날 투스크 총리는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 수준의 수입량을 원한다”고 말했다.한편 우크라이나 측은 폴란드가 발표한 ‘국경 폐쇄 논의’에 대해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우리는 그 누구도 이 문제(국경 폐쇄)에 대해 협상하고 있지 않다”며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와 국경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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