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통일봉남' 외교 전략‥"평양서 3차 북일정상회담?"

북, '통일봉남' 외교 전략‥

[뉴스데스크]◀ 앵커 ▶
북, '통일봉남' 외교 전략‥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 기시다 총리의 방북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북, '통일봉남' 외교 전략‥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북한이 남한을 지우고 일본과 직접 소통하는 이른바 '통일 봉남' 정책을 쓰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북, '통일봉남' 외교 전략‥
일본 정부는 북한이 내건 조건을 받아들이긴 어렵지만 물밑 교섭은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북한이 '평양에서의 제3차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띄웠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일본이 시대착오적 적대의식을 접는다면, 기시다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 북한이 내건 문턱은 높았습니다.
"핵·미사일 문제를 부당하게 걸고 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이 전제 조건입니다.
하지만 2002년, 2004년 북일 정상회담에서도 '일본인 납치' 문제는 양측의 주장이 팽팽한 외교적 난제였습니다.
13명 납치한 일본인 중 5명은 돌려보냈고 나머지는 사망했다는 북한과, 더 납치됐고 사망한 게 맞는지도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일본 주장이 엇갈립니다.
일단 일본은 북한의 조건은 전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제안 자체에는 신중하게 접근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납치문제가 해결됐다는 주장은 전혀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유의하고 있습니다."
"조심하며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는 '유의'란 단어를 썼고, "더 상세한 내용은 향후 교섭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말하지 않겠다"면서 물밑 교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도 김여정의 개인적 의견일 뿐 지도부 구상이 아니라는 여지를 남겨둬, 북일 정상회담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선 워싱턴과 도쿄로 절대 갈 수 없다"며 한미일 공조를 토대로 한 '남한 역할론'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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