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첫 광주행…"5·18 정신 들어가면 헌법 자랑스러워질 것"

한동훈 첫 광주행…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5·18묘역 참배"민주주의 위한 광주 시민 헌신 존경"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 송정역에 도착해 마중나온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2024.1.4./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한동훈 첫 광주행…
(서울·광주=뉴스1) 한상희 신윤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1929년 학생운동 묘역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잇달아 참배했다. 22대 총선을 약 3개월 앞두고 호남 배려와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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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4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민주항쟁추모탑에 헌화하고 참배했다. 박은식 김경율 비대위원, 장동혁 사무총장, 김형동 당대표 비서실장, 윤희석 대변인 등 지도부와 당내 유일한 호남 의원인 이용호 의원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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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참배하고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 시민의 위대한 헌신을 존경합니다. 그 뜻을 생각하며 동료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위원장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헌법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면서 "그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당 차원에서 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제가 (5·18정신 헌법수록에) 반대하면 이 장면을 트십시오"라며 "저는 그냥 찬성한다기보다 우리 헌법 전문에 5·18정신이 들어가면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더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고 강했다.
이에 앞서 한 위원장은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기리는 광주제일고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2024년에 1929년의 광주 정신을 기억합니다"라고 적었다.
한 위원장은 5·18 묘역 참배에 앞서 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한 이유에 대해 "광주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불의에 항거하는 레거시(legacy·유산)는 꼭 5.18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1929년에 광주학생운동도 있었고, 그 점을 충분히 기리고 출발하고 싶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충북 청주로 이동해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여한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기동대 4개 중대, 5개 경찰서에서 300명 넘는 경력이 배치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이후 경비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이 한 위원장에 대한 경찰 경호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경찰에서 경호 강화와 관련해 문의가 있었으나, 최소화 해 달라고 요청했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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