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상원, 생리휴가 도입 법안 부결…“고용차별 우려”

프랑스 상원, 생리휴가 도입 법안 부결…“고용차별 우려”

프랑스에서 생리휴가를 도입하는 법안이 제출됐지만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부결됐습니다. 고용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프랑스 상원은 진보정당 중 한 곳인 사회당이 발의한 생리휴가 도입안을 현지 시각 15일 찬성 117표 대 반대 206표로 부결시켰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상원, 생리휴가 도입 법안 부결…“고용차별 우려”
해당 법안은 진보 정당 중 한 곳인 사회당이 발의한 것으로 한 달에 하루나 이틀, 연간 최대 12일 한도로 휴가를 보장하자는 내용입니다.
프랑스 상원, 생리휴가 도입 법안 부결…“고용차별 우려”
이미 프랑스 일부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은 자체적으로 생리 휴가를 도입했으나 이를 국가 차원으로 확대해 법으로 보장하자는 게 사회당의 취지였습니다.
프랑스 상원, 생리휴가 도입 법안 부결…“고용차별 우려”
하지만 우파와 중도파가 다수를 차지한 상원은 현지 시각 15일 찬성 117표 대 반대 206표로 이를 부결시켰습니다.
앞서 프랑스 정부도 여성에 대한 고용차별이 우려된다며 법안에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생리휴가를 법제화하면 기업에서 남성보다 근무일이 적을 수 있는 여성의 채용을 꺼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파 공화당의 베아트리스 고슬랭 의원은 이 법안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사회 보장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대했습니다. 일각에선 여성이 생리 휴가를 악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유럽에서 생리 휴가를 도입한 나라는 지난해 스페인이 처음입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이 생리 휴가를 도입했으나 실제 사용률은 높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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