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정권 심판론' 꺼내든 이재명 "윤석열 정부 역대 최악의 정권"

광주서 '정권 심판론' 꺼내든 이재명

"윤석열 정권, 광주가 지켜낸 민주주의 역사 무너뜨려"
"4⋅10 총선서 민주당에 151석만 모아 달라" 지지 호소


21일 광주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남대 후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4·10총선은 정권 심판 성격의 선거여야 한다며 민주당은 151석이 목표라고 밝히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 광주 = 나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광주시를 찾아 "윤석열 정권은 역대 최악의 정권"이라며 "오는 4⋅10 총선에서 분열의 언어, 갈등의 언어, 대결의 언어로 국민들 싸움질시키는 현 정권에 심판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윤덕영 민주비례연합대표와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민주당 관계자 등과 함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4⋅10 심판의 날. 오월정신으로 국민승리의 역사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일행들과 함께 5⋅18묘지에 참배했다.

참배를 마친 이 대표는 국립 5⋅18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개인의 알량한 권력욕 때문에 수백 명의 민간인을 대검과 총으로 쏴 죽인 역사가 실제로 존재했다"며 "그 가해자의 후신인 국민의힘은 말로는 5⋅18정신 계승과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하지만 돌아서면 5⋅18 희생자를 폭도로 몰아간다"고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해 날을 세웠다.

이어 "5⋅18을 북한군의 소행으로 몰아가고 희생자들을 폭도라고 매도한 인물을 공천까지 했던 당이 국민의힘이고 윤석열 정권"이라며 "4⋅10 총선은 심판 선거이다"고 주장했다.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명록에 작성한 글. / 광주 = 나윤상 기자


이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광주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오후에 광주 지역 총선 후보자들과 함께 전남대 후문 상가를 방문했다.

전남대 후문 상가를 가득 메운 인파들은 기다리던 이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환영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다시 한번 정부와 여당을 향해 5⋅18을 매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총선에서 정권을 심판해 줄 것을 호소했다.

상가 근처 전남대 후문으로 자리를 옮긴 이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더 확실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광주가 지켜낸 민주주의 역사를 끝도 없이 무너뜨리고 있고 민주주의를 전혀 모르는 정권"이라며 "정의, 상식, 원칙을 무시하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역대 최악의 정권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남대 후문 상가를 방문한 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광주지역 총선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정진욱(광주 동남갑), 조인철(광주 서구갑), 안도걸(광주 동남을),이재명 대표, 서미화 더불어민주연합 후보, 전진숙(광주 북구을), 양부남(광주 서구을), 민형배(광주 광산을), 박균택(광주 광산갑) 후보,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대표, 김의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광주 = 나윤상 기자


그는 이어 현 정부의 지난 2년간 실정에 대해 비판하며 "이번 총선에서 결단하여 심판해야 한다"면서 "4⋅10 총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결이 아닌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나라를 망치고 주권을 부정하는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이다"고 역설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간담회는 3⋅15 부정선거를 넘어서는 심각한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나서서 평소에는 안 하던 국민간담회를 선거철에 하면서 '이것 해 주겠다', '저거 해 주겠다'라고 현혹하는 것은 불법 관권 선거이다"고 꼬집었다.

광주 지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데에는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수를 독자적으로 획득해야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시민들을 향해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현실적인 목표는 1당이 되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151석만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전남대 후문 기자회견을 마치고 광주를 떠나 오후에는 군산과 논산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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