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갈비찜 좋아해요”… ‘기억하는 챗봇’ 나온다

“남편, 갈비찜 좋아해요”… ‘기억하는 챗봇’ 나온다

오픈AI ‘메모리 제어’ 새 버전사용자 지시따라 잊는 기능도
“남편, 갈비찜 좋아해요”… ‘기억하는 챗봇’ 나온다
오픈AI가 사람처럼 기억력을 가진 챗GPT의 새 버전을 선보인다고 13일(현지 시각) 밝혔다. 사용자 개개인의 취향, 가족 관계, 기념일 같은 세세한 정보를 기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테크 업계에선 “관계가 쌓이면 따로 말을 안 해도 자연스럽게 챙겨주는 친구나 가족처럼 더 인간적인 챗봇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남편, 갈비찜 좋아해요”… ‘기억하는 챗봇’ 나온다
오픈AI는 이날 “(사용자가) 챗GPT의 기억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며 “무언가를 기억하라고 지시하거나, 특정 정보를 잊어버리라고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번 주 안에 챗GPT 사용자 중 일부에게 신기능을 테스트하고, 향후 정식 출시 계획을 공유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챗GPT는 이어지는 대화에서만 사용자의 정보와 지식을 일부 기억하고, 대화창을 닫으면 모든 정보를 삭제했다.
“남편, 갈비찜 좋아해요”… ‘기억하는 챗봇’ 나온다
오픈AI는 새 기능의 예시로 사용자가 챗GPT에게 평소 문서를 어떤 방식으로 정리하는 것을 선호하는지 기억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자주 사용하는 글씨체와 크기, 약물(約物) 등을 기억하게 만들어 매번 양식을 손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이용자는 챗GPT에서 결혼기념일 날짜, 배우자가 좋아하는 물건이나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 경우 ‘남편에게 줄 결혼기념일 선물 추천해줘’라고만 지시하면 챗봇이 자연스럽게 남편의 취향을 고려해 상품을 알려준다. 챗GPT가 기억하도록 한 정보는 언제나 잊어달라는 요청 한마디로 챗봇의 기억에서 지울 수 있다.
한편 이날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담에 영상으로 참여해 “AI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통일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규제를 공백 상태에서 처음부터 바로잡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UAE가 여러 가지 이유로 논의의 리더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최대 7조달러에 달하는 AI 반도체 관련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올트먼이 핵심 투자자로 꼽히는 UAE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처럼 발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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