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유명 치킨 매장서 덜 익어 핏물 흐르는 음식받아”…사측 “문제 없어”

고객 “유명 치킨 매장서 덜 익어 핏물 흐르는 음식받아”…사측 “문제 없어”

고객 “서비스로 음료수 주더라”…본사 "설익은 부분 아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국내 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덜 익어 핏물이 흐르는 치킨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해당 업체 측은 “문제가 없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A씨는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을 들러 치킨 반 마리를 주문했다. A씨는 현재 다른 치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매장에서 치킨 4조각을 받아 허벅지 부위 한 입 깨어 물었는데, 뼈 부분이 너무 차갑게 느껴졌다.
 
이에 다른 조각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베어 물자 시뻘건 핏물이 터져 나왔다. A씨는 “치킨이 차갑길래 냉동 닭을 튀기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먹었다”며 “그런데 핏물이 고여 있는 치킨이 있더라. 핏물이 뚝뚝 샐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닭이 덜 익어서 핏물이 터진 것이라 확신한 A씨는 직원에게 항의했다. 그러자 직원은 “죄송하다”면서 “한 조각만 다시 튀겨드리냐”고 물었다. 이후 직원은 “넉넉하게 치킨을 튀겨 드렸다”며 상자를 건넸다.
 
A씨가 집으로 돌아와 상자를 열자 안에는 A씨가 먹다 남은 치킨 1조각과 새로 튀겨준 치킨 1조각, 총 2조각이 있었다. 직원이 언급한 ‘넉넉하게’는 치킨 양이 아닌 ‘시간’이었던 것이다.
 
A씨는 “음료수를 서비스로 주긴 했다”면서도 “직원의 말장난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 대응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A씨는 본사 측에 항의했다.
 
업체 측은 ‘해당 치킨의 조리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업체 측은 “(조리닭의) 혈관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점포에서는 제품에 하자가 있다고 하면 소비자기본법에 의거해서 교환 또는 환불하게끔 되어있는데 고객님은 환불을 받으셨지 않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닭을 도축할 때 피를 빼는 작업이 완벽하진 못했다”면서도 “조리를 해서 닭을 익히는 선 작업을 거쳤고, 업체 지침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즉, 이번에 논란이 된 치킨 상태에 대해 설익은 부분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덜 익어 핏물이 흐르는 치킨을 배달받았다는 한 소비자가 사진과 함께 사연을 공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 익었는데 저게 맞다는데 그냥 버려야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B씨는 "치킨을 전부 반으로 잘라봤더니 작은 건 핏물이 없고 큰 건 죄다 빨간데, 익은 게 맞냐"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첨부된 사진에는 치킨 뼈에 빨갛게 핏물이 든 모습이 찍혀있다. B씨는 배달애플리케이션 고객센터에 해당 사진을 전달하고 컴플레인을 걸었다면서 상담사와의 상담 내용도 공개했다.
 
이 상담사는 "죄송하게도 매장에 고객님의 불편 사항을 전달했으나 '본사에서 염지를 바꿔 조금 예민한 분들은 냄새를 느낄 수 있으나 어제 받은 닭으로 타이머에 맞춰 정상 조리됐기에 취소나 재조리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알려왔다.

지식
전편:대통령 방문에 2760원 대파가 875원으로?…때아닌 가격 논쟁
다음 편:‘최저 1%대’ 신생아 특례대출 40일 만에 4조…‘노도강’ 등 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