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날씨 충격' 경험하고 있는 캐나다[통신One]

올겨울 '날씨 충격' 경험하고 있는 캐나다[통신One]

영하 50도에서 영상 18도 극심한 온도차지난 2022년12월24일(현지시간) 캐내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있는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 운전자들이 눈 덮인 도로 위를 서행하고 있다. 2022.12.24.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작년부터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상 기온 현상이 올겨울 캐나다에도 나타났다. 이 현상으로 올겨울 캐나다는 겨울 왕국으로 부르기가 조금 민망한 날씨들이 계속되고 있다. 극한의 추위에서부터 영상의 따뜻한 날씨들, 또는 눈보다는 비가 더 많이 오는 지역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올겨울 '날씨 충격' 경험하고 있는 캐나다[통신One]
일부 서부 캐나다인들은 올겨울 사상 최고 기온에서 최저 기온을 기록하는 기온차가 아주 큰 날씨들을 경험하고 있고 현재는 파카를 티셔츠와 비옷으로 교체하고 있다. BC 주에서는 웨스트 밴쿠버와 애보츠포드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기 하천 현상 속에서 각각 18.2도와 17.3도를 기록하며 1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겨울 '날씨 충격' 경험하고 있는 캐나다[통신One]
BC 주의 펨버턴 지역에서는 지난달 30일 홍수 비상 상황에 대비하라는 경고가 내려졌다. 습기가 많은 태평양 공기의 흐름으로 인해 BC 주 남서부의 계절에 맞지 않는 따뜻한 기간 동안 폭우가 쏟아지고 눈이 녹으면서 수로가 범람을 하게 되었다.
올겨울 '날씨 충격' 경험하고 있는 캐나다[통신One]
하천예보센터는 “작년보다 높은 기온의 날씨가 이어지고 적설량이 낮은 날이 계속되면서, 올해 가뭄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아직 겨울이 3개월 정도 남아있어 눈이 내릴 수 있는 날이 많이 남았지만 앞으로의 적설량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BC 주의 서스캐처원 전역은 갑자기 극심하게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가정, 기업, 병원의 파이프가 얼거나 터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지역은 지난달 13일 체감온도가 영하 40도에서 영하 50도에 이르는 혹독한 추위를 겪었다.
캐나다 환경부는 “북극 기단이 계속해서 머물며 서스캐처원은 조금 더 오랫동안 이 지역에 위험할 정도로 추운 기온을 가져올 것이다”라며, 풍속 오한으로 인해 적어도 주 전체에 걸쳐 영하 40도에서 영하 55도까지 춥게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주가 지난 1월 말경의 기온은 크게 올라 계속 영상의 기온을 웃돌고 있다. 이런 현상은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차가운 공기를 분리하는 제트기류가 앨버타와 서스캐처원 상공으로 밀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온은 월별 최고치인 12도를 여러 번 초과하고 있어 많은 눈이 녹고 있다. 환경 및 기후 변화 캐나다의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서스캐처원의 3월까지의 날씨는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날 확률이 50~60%이라고 발표했다.
따뜻한 날씨는 동계 실외 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우선 동계 올림픽의 행사가 일부 취소되었다. BC 알파인, 프리스타일 BC, BC 스노보드 스포츠 조직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르타코 퀘스넬에서 열릴 예정인 2024년 BC 동계 올림픽에서 '적은 눈 상태'로 인해 참가를 중단했다고 행사 주최 측이 지난 8일 발표했다.
BC 게임협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BC 주의 적설량 수준이 현재 정상보다 39%가 낮아 경기를 할 수가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 2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오타와-가티노의 윈터루드는 다양한 겨울 축제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적은 적설량과 따뜻한 날씨로 인해 눈이 녹아 땅이 질퍽한 상태가 됐다. 이로 인해 주최 측은 자크 카르티에 공원에서 얼음 미끄럼틀과 기타 활동으로 인기 있는 장소인 눈송이 왕국의 개장을 며칠 연기했고, 눈이 너무 부드러워 눈 조각도 세부적인 부분을 만들기 어려워 얼음 조각의 완성도가 많이 떨어질 거라고 우려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스케이트장으로 평가 받는 오타와의 명소인 리도 운하 스케이트웨이는 올 겨울 개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이번 겨울은 인기 있는 오락과 관광객이 없는 첫 번째 시즌이 된다. 국가수도위원회(NCC)는 “올 겨울 평균보다 높은 기온, 눈, 비로 인해 얼음 표면이 얇고 다공성으로 변했다. 최근 얼음테스트에 따르면 얼음 표면은 여전히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이상 노력해도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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