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컴백 적신호?... 4년 전보다 기부자 20만명 감소

트럼프 백악관 컴백 적신호?... 4년 전보다 기부자 20만명 감소

재선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밀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월에만 4200만달러(약 561억원) 이상을 모금하면서 지금까지 총 1억3000만달러(약 1736억6700만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럼프는 4년 전 대선 당시보다 기부자가 약 20만명 줄어들면서 위기에 직면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AFP 연합뉴스
트럼프 백악관 컴백 적신호?... 4년 전보다 기부자 20만명 감소
바이든 선거 캠프 매니저인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는 성명을 통해 “풀뿌리 모금 프로그램에 의해 주도된 모금 활동이 매월 계속 성장하고 있고, 1월 결과로 나타나면서 재선에 확실한 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은 금액은 지금까지 그 어떤 민주당 후보가 모은 금액보다 많다.
트럼프 백악관 컴백 적신호?... 4년 전보다 기부자 20만명 감소
트럼프는 1월 모금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모은 자금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지지 단체가 2023년 말 공개한 보유 현금은 6600만달러(약 881억6940만원)다. 당시 바이든 캠프가 모은 금액은 1억1800만달러(약 1576억원)로 5200만달러(약 694억6680만원) 더 많다. 여기다 FT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약 51만6000명의 기부자를 모으면서 4년 전, 같은 시기(74만명)보다 줄었다.
트럼프 백악관 컴백 적신호?... 4년 전보다 기부자 20만명 감소
반면 바이든 대통령이 2023년 하반기에 모은 기부자는 47만3000명으로 트럼프 캠프 기부자보다는 적지만, 2019년 하반기 기부자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이다. 200달러(약 27만원) 이하를 기부하는 소액 기부자는 트럼프 캠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치명적인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의 부유한 기부자들은 일반적으로 민주당 캠프에 거액을 기부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미국 공화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위스콘신과 같은 주요 경합 주에서 바이든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기부자 감소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2020년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FT에 “기부자 감소가 분명히 좋은 일은 아니다”라며 “문제는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얼마나 빨리 다시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공화당 전략가 에릭 윌슨은 2019년에 비해 트럼프 기부자 수가 감소한 것은 “기부자 피로가 있다는 또 다른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이 기부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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