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대 탁구 사건, 해외서도 난리... “유망주가 메시랑 싸운 격”

축구 국대 탁구 사건, 해외서도 난리... “유망주가 메시랑 싸운 격”

축구 아시안컵 4강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내에서 불거진 ‘탁구 사건’이 해외에서도 논란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이강인이 손흥민과 싸운 것은 유망주가 메시랑 싸운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왔다.지닌해 10월 1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이강인(왼쪽)과 손흥민(오른쪽). /뉴스1
축구 국대 탁구 사건, 해외서도 난리... “유망주가 메시랑 싸운 격”
17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한 축구 해설가는 지난 14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라치오의 경기를 중계하던 중 한국 축구의 탁구 사건을 언급했다. 뮌헨 소속의 김민재에 대해 언급하다 나온 발언이었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강인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이 식사 후 탁구를 하러 가는데 손흥민과 선배들이 이에 반대해 결국 몸싸움이 일어났고,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골된 채 요르단 경기를 뛰었다”라고 말했다.
축구 국대 탁구 사건, 해외서도 난리... “유망주가 메시랑 싸운 격”
이어 그는 “한국이 요르단에 충격 패했는데 이런 경우 축구계에선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그게 바로 정답이었다”라고 말했다.
축구 국대 탁구 사건, 해외서도 난리... “유망주가 메시랑 싸운 격”
해당 사건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는 손흥민과 이강인에 대해서도 그는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은 한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축구선수, 이강인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어린 나이에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라면서 “비교하자면 최고 스타 메시와 인기 유망주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가 서로 치고받고 싸운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해설가는 “착하다고 알려진 손흥민을 저렇게 화나게 한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고, 이를 듣고 있던 캐스터도 “손흥민은 ‘더할 나위 없이 착한 선수’(Mas bueno que el pan)”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아시안컵 4강전 경기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 등 젊은 선수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 영국 매체 더선이 이를 최초 보도하면서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게 됐다. 이후 영국 일간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은 ‘탁구장에서 손흥민이 겪은 의문의 사건’ 등으로 기사를 내보내며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 소식을 앞다퉈 전하기도 했다.
사건이 보도된 이후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이강인은 지난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면서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별도의 입장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아시안컵 이후 토트넘 구단 채널인 ‘스퍼스플레이’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컵 이후 여전히 아프고 괴로운 상태였기에 팀 복귀에 대한 팬들의 환영에 놀랐다”면서 “(아시안컵 이후 시기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강인과 손흥민의 SNS에는 항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손흥민 SNS에는 “주장 자질 없다” “더선에 찌른 거 너지” “이강인을 매장하기 위한 정치질”이라는 등의 댓글이 남겨져 있다. 이강인 SNS에는 “그렇게 잘났으면 너가 주장하고 감독하고 해라” “전날 그 난리가 있었는데 (경기 당일) 물병놀이가 하고 싶나” “대표팀에서 다시는 보지 말자”라는 등의 댓글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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