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말 전 세계 인구 절벽…거의 모든 국가에서 감소”

“21세기 말 전 세계 인구 절벽…거의 모든 국가에서 감소”

21세기 말까지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인구 감소 국면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현지 시각 20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이날 영국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100년까지 전 세계의 합계 출산율은 1.59명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950년 4.84명에 이르던 세계 출산율이 2021년 2.23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이같은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전 세계 204개국 중 155개국(76%)의 출산율이 2050년까지 인구대체수준(인구를 현재 상태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 통상 2.1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나아가 2100년까지 그 비율이 더 늘어나 198개국(97%)의 출산율이 인구대체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선진국과 저개발국 사이 출산율 양극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100년까지 전 세계 출산의 4분의 3 이상이 소득 하위·중하위권 국가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이때까지 전 세계에서 태어나는 아기 2명 중 1명 이상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태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한국 등의 출산율이 1.1명 미만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같은 추세는 노동력 감소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간 출산율은 0.72명이었습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나탈리아 바타차르지는 “거의 모든 국가의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개방적인 이민에 의존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IHME의 국제 연구 컨소시엄 ‘국제 질병 부담’(GBD)이 1950년∼2021년 수집한 인구 조사와 설문 조사, 기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망치를 집계했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이던 2020∼2021년 데이터의 양적·질적 문제로 전망에 일부 제약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에서 활용한 모델에 개발도상국 데이터가 충분히 포함되지 않은 점 등 몇 가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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