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부회장 아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입사

정태영 부회장 아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입사

리디아 고와 결혼한 정준씨
전기차 관련 서비스 '앰버'
창업때 직원신분으로 합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막내아들 정준 씨(29·사진)가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창업 멤버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정씨는 2022년 전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 선수(27·한국 이름 고보경)와 결혼한 새신랑이다.

15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관계자와 정씨의 링크트인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3월부터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스타트업 '앰버(Amber)'에 합류해 일하고 있다. 직함은 '선임 사업개발 매니저'로, 공동창업자가 아닌 직원 신분이지만 회사의 초기 창업 멤버 중 한 명이다.

정씨는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 현대크래들의 실리콘밸리 법인에서 일했다.

앰버는 전기차에 특화된 '워런티(부품 및 수리 보장)'를 제공하는데, 전기차 회사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워런티가 끝난 뒤 가입하는 서비스다.

'앰버케어'라는 이름의 워런티 서비스는 미국 10여 개 주에서 제공된다. 일반적인 워런티 회사와 달리 전기차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아직 많은 투자를 받지 않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이다. 미국 사물인터넷(IoT) 기업 삼사라, 보험회사 메트로마일 등에서 일했던 멤버들이 창업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법안 분석 기업 피스컬노트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한국계 팀 황이 공동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다.

정씨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외손자이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조카다. 정태영 부회장과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의 1남 2녀 중 막내아들로 리디아 고 선수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뉴질랜드 국적 한국계인 유명 골프 선수가 현대가의 며느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국내 재벌그룹의 2세나 3세가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벤처투자회사에서 일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경우는 적었다. 특히 정씨처럼 스타트업의 일반 직원으로 합류하는 일도 드물다. 공동창업자가 아니면 지분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패션
전편:5월 ASCO 무대 등판, '티움바이오·네오이뮨텍' 승부수는?
다음 편:한소희만?…'환승연애' 후폭풍 류준열에도 닥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