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폭설... 뉴욕주 연방 하원 의원 보궐 선거는?

뉴욕 폭설... 뉴욕주 연방 하원 의원 보궐 선거는?

눈폭풍 주의보가 보궐 선거에 미칠 영향▲ 2년만의 폭설 뉴욕 일원은 6~8인치(약 20Cm)의 눈이 쏟아져 1000편 이상의 비행편이 취소되고 휴교령과 눈폭풍 경고가 발령되었다. ⓒ 장소영
뉴욕 폭설... 뉴욕주 연방 하원 의원 보궐 선거는?
2월 13일(현지시각), 뉴욕권에는 최대 8인치(20Cm)의 폭설이 내렸다. 지난달(1월 16일) 2인치 전후의 가벼운 눈이 내리기는 했으나 어제 내린 눈은 시간당 2인치를 기록한 2년만의 강설이다.
뉴욕 폭설... 뉴욕주 연방 하원 의원 보궐 선거는?
뉴욕 주와 뉴욕시는 '겨울 눈 폭풍 경보'를 발령했고 시와 롱아일랜드 남부 일부 지역은 홍수 주의보도 내려졌다. 뉴욕권 일대는 오전에 내린 강설 이후 오후 늦게부터 닥칠 겨울 폭풍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약 3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겨울 폭풍 주의보 지역에서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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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은 1000편 이상의 비행기를 취소했고, 시민들은 출근길 자가운전보다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 받았다. 일부 지역과 교량 주변의 화이트 아웃 현상에 주의해 달라는 권고도 내려졌다.
주민 게시판에는 전날부터 눈을 치워주는 아르바이트 광고가 줄을 이었다. 뉴욕시의 경우 눈이 내린 4시간 이내에 집 앞과 인도의 눈을 모두 치워야만 한다. 이 때문에 눈이 예보되면 눈을 대신 치워주는 '삽질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게시물로 도배가 되곤 한다. '우리 아들이 나갈테니 연락만 주시오!(My Son is ready. He will be out Shoveling!)' 연락처와 함께 부모들의 위트있는 게시물이 정겹다.
오후가 되면서 정전이 되는 거리와 마을이 늘어나자 정보 공유와 성토가 이어졌다. 뉴욕 주의 주도로 매년 자가발전이 가능한 태양광 패널 설치 가정이 증가했지만 동일 시간 내 전력 폭주 상황이 나아졌다는 발표와 달리 정전과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가 나아졌는지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 집 앞 눈 치우기 뉴욕시의 경우 눈이 내린 후 4시간 이내에 집 앞과 인도의 눈을 치워야 한다. 때문에 눈 예보가 있으면 'Snow Removal' 혹은 'Shovel Work' 눈을 치워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십대들이 게시판에 광고를 띄운다. ⓒ 장소영
▲ 제설 작업중인 제설차2월 13일(화) 뉴욕 일원은 2년만의 폭설로, 8인치(20Cm) 가량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 장소영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공립 학교를 닫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을 발표했으며 대부분의 뉴욕권내 공립학교 역시 휴교에 들어갔다. 공립 학교가 폭설로 인해 문을 닫는 일도 2년 만이다. 각 지역 신문 방송은 휴교가 내려진 공립과 사립학교의 명단을 실시간으로 알리며 차질이 없도록 도왔다.
▲ 2월 13일 뉴욕 제3선거구 보궐선거 홍보물폭설 중에도 선거가 진행되었다. 지난해 12월 허위경력, 돈세탁 등으로 제명된 산토스(공화당) 의원의 자리를 두고 열린 보궐선거이다. ⓒ 장소영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눈이 뉴욕주 연방 하원 의원 보궐선거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명이 결정된 뉴욕 제3선거구의 산토스(공화당) 의원의 공석을 메울 보궐선거가 화요일인 13일(현지시각 기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에 있기 때문이다. 산토스 의원은 자신의 부모와 조부모 등 일가족을 굵직한 역사적 사건과 연결 짓는 한편 자신의 경력 또한 허위로 공포해 물의를 빚었다. 허위 경력뿐 아니라 돈세탁, 공금 절도, 사기 혐의로도 기소되어 결국 의원직에서 제명되었다.
이 자리는 전 연방하원의원인 톰 수오지(민주)와 나소카운티 의원인 마지 필립(공화당)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선거구는 6명 중 한 명이 아시안이라 아시아 이민자 사회와도 소통도 중요시되고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열세인 하원에서 1석을 늘릴 수 있고, 공화당으로서는 하원에서의 우세를 지켜야 하는 중요한 보궐선거이다.
뉴욕 주는 작년에 이번 보궐선거에서부터 '사전 우편투표 제도(Early Mail Voter Act)' 시행을 결정했다. 이전과 달리 새로운 사전 우편 투표 제도는 부재 사유를 제출할 의무가 없어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당일 현장 투표를 해오던 유권자들이 폭설로 인해 얼마나 투표장을 찾을지 미지수이다.
▲ 산책 나온 고양이2월 13일(화) 뉴욕 일원에는 폭설로 8인치(20Cm) 적설량을 기록했다. 새벽과 오전에 이어 내리던 강설은 오후들어 잦아들었으나 강풍과 정전으로 주민 불편으로 이어졌다. 눈이 잠시 그친 오후에 고양이 한마리가 울타리 위를 걷고 있다. ⓒ 오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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