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나 부인이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 어렵다.” [말말말]

“대통령이나 부인이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 어렵다.” [말말말]

〈시사IN〉 기자들이 꼽은 이 주의 말말말. 한 주간 화제가 된 말로 되돌아본 한국 사회.
2월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 대담을 시청하고 있는 시민들. ©연합뉴스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



윤석열대통령이 2월7일 방영된 KBS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한 말. 김효은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현 개혁신당 대변인)은 “사람을 박절하게 대하지 못한다면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대해선 어찌 그리도 박절한가”라고 비판. 대담을 진행한 박장범 앵커는 “파우치, 외국 회사 그 조그마한 백”을 “어떤 방문자가 놓고 갔다”라고 표현하며, 이후 가방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묻지 않았고,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아.

“류호정 의원의 주장들이 개혁신당 내에서 주류적인 생각이 될 가능성이 약하다.”



설 연휴 첫날인 2월9일 새로운미래(이낙연)·새로운선택(금태섭·류호정)·원칙과상식(이원욱·조응천) 등과 전격 합당을 선언한 이준석개혁신당 공동대표가 2월1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 합류를 둘러싼 일부 당원 반발을 두고 “(류 전 의원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며 이렇게 말해. 이튿날에는 “생각이 과거에 비해 무엇이 바뀌었는지, 왜 합류를 결심하게 됐는지 본인이 밝혀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하고 똑같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월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기한 ‘운동권 청산론’을 두고 이렇게 말해. 이에 한 위원장이 이튿날 “(독립운동가들이) 돈봉투 돌리고, 재벌한테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을 했느냐”라고 반문하자, 홍 원내대표는 “민주화운동 했던 사람들이 룸살롱을 많이 갔느냐. 정치 검찰들이 많이 갔느냐”라고 재반박.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무능한 검찰독재 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이 2월13일 자신의 고향 부산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이렇게 말해.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더불어민주당의 통합비례정당 추진체인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장 박홍근 의원은 “설령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라고 선 그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AP Photo

“보호하지 않겠다. 오히려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독려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이 2월10일(현지 시각)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만큼 내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침공하더라도 돕지 않고 오히려 공격을 독려하겠다’라는 식으로 발언해 유럽이 발칵 뒤집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역대 어느 미국 대통령도 적국이 동맹국을 공격하도록 부추기겠다는 식으로 말한 적은 없었다”라면서, 자칫 과거 한국전쟁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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