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트럼프도 '쩐주'에 공들인다... "재산 46조 원 카지노 재벌과 만찬"
'지상 최대 돈 잔치' 미 대선 앞두고고액 기부자 잡기 위한 구애 본격화
변호사 비용에 거액 탕진한 영향 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의 심슨칼리지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연설하던 중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인디애놀라=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내 부호들을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 선거 과정에 쏟아부어야 할 재정 지원을 약속받기 위해서다. 이른바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막대한 재산을 과시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실탄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셈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미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재벌' 미리엄 애덜슨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애덜슨은 재산이 350억 달러(약 46조 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거부다. 그의 남편이자 카지노 업체 '라스베이거스 샌즈' 창립자인 셸던 애덜슨(2021년 사망)은 생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였다. 2020년 '트럼프 재선 캠프'에만 9,000만 달러(약 1,200억 원)를 기부했는데, 그의 사망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상은 위대한 사람을 잃었다"는 성명을 냈을 정도였다.
'지상 최대의 돈 잔치'인 미국 대선에 있어 거액 기부자들의 소중함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누구보다 잘 안다. 2020년 대선 때 1조 원 이상을 썼는데, 올해 대선은 더 절실하다. 최근 들어 일주일에 최소 5시간은 기부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갑을 열어 달라고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총 91개 혐의로 4건의 형사 재판에 넘겨진 그의 '사법 리스크'와 무관하지 않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가 지난해 모금한 정치 자금 중 5,000만 달러(약 660억 원)를 각종 소송의 변호사 비용에 썼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세론을 굳히자 '큰손'들을 향한 구애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엔 미국 항공·우주산업 재벌 로버트 비글로의 자금 지원을 약속받기도 했다. 비글로는 공화당 경선에서 하차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2,000만 달러(약 266억 원)를 기부했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지지 후보를 갈아탄 인물이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의 기부자들을 향해 "헤일리에게 기부하는 누구든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의미인 트럼프의 대선 구호) 캠프에 들어오는 게 영원히 금지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올 11월 재대결이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뒤처진 곳간 사정이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고된 '트럼프 캠프'의 현금 보유액은 3,300만 달러(약 440억 원)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프가 신고한 4,600만 달러(약 611억 원)를 크게 밑돈다.
변호사 비용에 거액 탕진한 영향 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의 심슨칼리지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연설하던 중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인디애놀라=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내 부호들을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 선거 과정에 쏟아부어야 할 재정 지원을 약속받기 위해서다. 이른바 '쩐의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막대한 재산을 과시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실탄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셈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미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재벌' 미리엄 애덜슨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애덜슨은 재산이 350억 달러(약 46조 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거부다. 그의 남편이자 카지노 업체 '라스베이거스 샌즈' 창립자인 셸던 애덜슨(2021년 사망)은 생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였다. 2020년 '트럼프 재선 캠프'에만 9,000만 달러(약 1,200억 원)를 기부했는데, 그의 사망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상은 위대한 사람을 잃었다"는 성명을 냈을 정도였다.
'지상 최대의 돈 잔치'인 미국 대선에 있어 거액 기부자들의 소중함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누구보다 잘 안다. 2020년 대선 때 1조 원 이상을 썼는데, 올해 대선은 더 절실하다. 최근 들어 일주일에 최소 5시간은 기부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갑을 열어 달라고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총 91개 혐의로 4건의 형사 재판에 넘겨진 그의 '사법 리스크'와 무관하지 않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가 지난해 모금한 정치 자금 중 5,000만 달러(약 660억 원)를 각종 소송의 변호사 비용에 썼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대세론을 굳히자 '큰손'들을 향한 구애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엔 미국 항공·우주산업 재벌 로버트 비글로의 자금 지원을 약속받기도 했다. 비글로는 공화당 경선에서 하차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2,000만 달러(약 266억 원)를 기부했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지지 후보를 갈아탄 인물이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의 기부자들을 향해 "헤일리에게 기부하는 누구든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의미인 트럼프의 대선 구호) 캠프에 들어오는 게 영원히 금지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올 11월 재대결이 유력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뒤처진 곳간 사정이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고된 '트럼프 캠프'의 현금 보유액은 3,300만 달러(약 440억 원)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 캠프가 신고한 4,600만 달러(약 611억 원)를 크게 밑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