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신간]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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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래 기자기자 페이지

타니오스의 바위

[황금가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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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 이사구 지음.

IT 기업 디자이너 김하용은 고민이 있다. 부원들에게 업무를 떠맡기거나 공적을 가로채고, 업무시간에 일은 안 하고 낮잠을 즐기는 직속상사 한 팀장이 갑자기 개과천선이라도 한 듯 달라진 것. 무언가 이상함을 눈치챈 김하용은 우연히 한 팀장이 벌이는 기행을 목격하고서 동료들에게 알리지만 믿어주는 이 하나 없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소연하는 글을 올린다. 그러고는 팀장이 변한 게 숙주의 몸을 차지해 주변인들을 해치는 악귀 때문일 것이라는 한 댓글에 신세대 무속인 명일을 찾아간다.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는 소심하고 평범한 디자이너와 신세대 무속인이 콤비를 이뤄 좌충우돌 활약하며 악령을 퇴치한다는 내용의 연작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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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의 벽간 소음 문제, 무능하고 악랄한 상사가 버티는 직장, 크라우드 펀딩 사업과 유튜브에 얽힌 소동 등 21세기 한국 사회의 단면들을 보여 주는 에피소드들이 재기발랄한 스토리에 담겼다.

이 소설집은 드라마화가 이미 확정됐고, 웹툰으로도 제작되고 있다고 한다.

직장 생활과 소설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이사구 작가의 데뷔작이다.

황금가지. 336쪽.

[교양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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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니오스의 바위 = 아민 말루프 지음. 이원희 옮김.

레바논 산간 지대의 마을 크파리야브다에는 2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다. '타니오스의 바위'로 불리는 왕좌 모양의 바위에 앉은 사람은 모두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이 전설은 마을을 큰 재앙으로부터 구해낸 영웅이었던 소년 타니오스의 묘연한 행방에서 비롯됐다. 마을의 운명을 짊어졌던 소년 타니오스는 왜 세상에서 사라져야만 했을까.

아민 말루프의 장편 '타니오스의 바위'는 격동의 세계정세에 힘없이 끌려들어 갔던 19세기 레바논을 바위산에 내려오는 전설을 매개로 신화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소설의 배경인 크파리야브다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에서는 오스만제국, 이집트, 영국, 프랑스 등 주변 강대국들의 각축장이었던 약소국 레바논이 겪었던 수난의 역사가 짙게 담겨 있다.

실제 역사적 사실들과 전설 속 소재를 환상적 기법과 시적인 문장으로 엮어낸 이 소설은 1993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작가인 레바논계 프랑스인 아민 말루프는 2022년 제11회 박경리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교양인. 3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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