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트럼프 압박에 "유럽 안보, EU뿐 아니라 나토 동맹국에 달려"(상보)

나토, 트럼프 압박에

"올해 GDP 2% 방위비 회원국 18개국 예상"…작년 比 11개국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기와 리투아니아, 미국 등 참가국의 국기가 게양돼 있다. 2023.07.0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서울=뉴스1) 김예슬 정윤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상대로 방위비 압박 수위를 높인 가운데 나토가 유럽 안보는 유럽연합(EU)뿐만 아니라 비EU 나토 동맹국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토, 트럼프 압박에
14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EU는 유럽을 방어할 수 없다"며 "나토 국방비의 80%는 비EU 나토 동맹국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나토, 트럼프 압박에
이어 "유럽의 안보는 유럽 자체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튀르키예, 노르웨이, 아이슬란드와 같은 다른 나토 회원국에 달려 있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나토, 트럼프 압박에
또 그는 "북미에서 유럽을 떼려는 시도는 유럽도 분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콘웨이 유세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더 부담하거나, 러시아가 나토 동맹을 공격해도 자국 안보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당신네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모조리 하라고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임 시절 안보 무임승차를 근거로 미국의 나토 탈퇴를 거론하거나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하며 동맹국을 압박했다.
아울러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가 2024년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유럽 동맹국들이 올해 국방비에 3800억 달러(약 507조3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2023년 GDP의 1.85%에 해당하던 것과 비교해 2%로 늘어난 수치다.
실제 지난해 나토 회원 30개국 가운데 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한 국가는 7개 국가에 불과했다. 지난해 GDP 대비 국방비를 2% 넘게 지출한 국가는 미국, 리투아니아, 폴란드, 영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그리스 등이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지출을 대폭 늘린 폴란드의 방위비는 GDP 대비 3.9%였고, 미국은 3.49% 수준이었다.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강제 합병 사태를 계기로 2024년까지 국방비 지출 목표를 각국 GDP 대비 2% 수준으로 끌어올리자고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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