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임시회서 여야 제2공항·행정체제개편 놓고 충돌

제주도의회 임시회서 여야 제2공항·행정체제개편 놓고 충돌

변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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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강행 안돼" vs "제주 성장동력 만들어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올해 처음 열린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제주 제2공항 문제와 행정체제개편 문제로 충돌했다.

대표 연설하는 민주당 현길호 의원
대표 연설하는 민주당 현길호 의원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9일 열린 제42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현길호 의원은 제2공항 건설에 대해 "국책사업이라고 해서, 숙원사업이라고 해서 도민사회의 걱정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현길호 의원은 "그 추진에 있어서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제2공항 건설 수용성을 살피고 군사 목적 공항 배제, 국책사업 중단에 따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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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정의 제1호 공약사항인 '행정체제개편'에 대해선 "이제 도민의 뜻을 묻고 도민의 진정한 의사를 확정해 행동에 옮겨야 한다"며 "민주당은 행정체제개편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제주가 새로운 지방자치의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현기종 의원은 제2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갈등 해결을 강조했다.

대표연설하는 국민의힘 현기종 의원
대표연설하는 국민의힘 현기종 의원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기종 의원은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있다"며 "단순히 지역·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찬성과 반대가 이뤄져서도, 군사 공항 의혹도 더 이상 논란이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현기종 의원은 "제주 제2공항을 제주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야 하며 갈등이 아닌 상생을, 정치적 수단이 아닌 제주의 미래와 성장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행정체제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부실 연구용역 문제와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논란 등을 제기하며 "장밋빛 전망을 갖기에 여전히 가야할 길은 멀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 개회를 시작으로 올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의원들은 각 상임위별로 의사일정에 따라 오는 29일까지 제주도의 올 한 해 업무를 보고받고 의원발의 조례안, 도지사 제출 의안 등 총 23건의 조례안에 대해 심사한다.

도의회는 올해 정례회 2차례, 임시회 9차례 총 11차례 127일간에 걸쳐 의사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b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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