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한달째…이탈한 전공의 감감무소식

의정 갈등 한달째…이탈한 전공의 감감무소식

대학병원 병동 축소 가시화
전공의 복귀 미미한 수준
◇사진=강원일보DB


속보=지난달 19일 전공의들의 사직으로 시작된 의-정 갈등이 한달째 평행선을 달리면서 환자들의 피해와 불안감(본보 18일자 1면 등 보도)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2,000명 증원을, 의료계는 '절대 불가'를 주장하며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의료현장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로 인해 병원들은 병상을 축소하고 있다.

■한달만에 강원지역 대학병원 병동 축소=병원 업무의 상당 부분을 맡아왔던 전공의들이 한달째 병원 현장을 이탈하자 간신히 진료를 유지하던 강원지역 대학병원도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강원대병원은 원활한 진료 유지를 위한 인력이 부족해지자 정형외과 병동인 62병동의 48병상을 당분간 축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전공의들의 이탈 이후 병원이 중증환자 위주로 운영되면서 환자도 상당수 감소했기 때문이다. 강릉아산병원 역시 전체 병동의 약 10%를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전공의 이탈과 환자 감소가 겹치면서 강원자치도내 대학병원 병상가동률은 약 40~70%선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강원자치도내에서는 9개 수련병원에서 전체 전공의 390명 중 92.3%에 해당하는 360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이탈했으며 현재까지 복귀자는 미미한 수준이다.

■지쳐가는 의료인…추가 사직 예고 긴장=갈등이 장기화되며 현장을 지키는 전문의와 간호사들은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기존 업무에 더해 전공의들의 업무를 떠맡게 된데다 환자들의 불안감까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수들까지 사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사태 해결의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강원대 의대 교수들을 비롯한 전국 16개 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대화의 장으로 나오지 않으면 오는 25일부터 집단 사직서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경희 강원자치도 복지보건국장은 "전국적으로 다음주에 예고되어 있는 전문의 사직서 제출 현황을 예의주시하고, 병원별로 외래진료 축소 등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지방의료원을 비롯한 공공의료기관의 연장진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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