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둔화속…올해 양회서 5% 경제성장 제시하나

중국 경기 둔화속…올해 양회서 5% 경제성장 제시하나

5일 전인대 총리 보고에서 목표치 5% 제시할 듯리창 총리, 업무보고 과거 비해 줄 것으로 예상외교부장, 기자회견서 서구와 적대 부각 피할 듯[베이징=AP/뉴시스] 중국의 국정 운영방침이 정해지는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중국 지도부가 경기 부양 해법을 제시할지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1일 베이징 의 인민대회당 전경. 2024.02.29[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의 국정 운영방침이 정해지는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중국 지도부가 경기 부양 해법을 제시할 지가 주목받고 있다. 명목상 최고 국가 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5일,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4일 개막해 약 일주일간 진행된다.다수 언론과 전문가들은 올해 양회가 중국의 내부 문제, 특히 경제 사안에 초점을 맞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중국 경제가 직면한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의 목표치를 제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5일 전인대 개회식 때 국무원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중국의 전인대 보고서에는 경제성장률 목표치 이외 경제정책 추진 방향, 국방예산 등 부문별 예산 등 중요한 내용들도 포함된다.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종 리스크를 잠재우고 경제를 살리는 부양 조치가 수반돼야 하는데 어떤 '비장의 카드'를 제시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 싱크탱크인 아시아소사이어티 중국분석센터의 닐 토머스 연구원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중국의 발전 궤도는 시진핑 집권 시기보다 더 불확실한 것처럼 보였던 적은 없었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 안팎에서는 중국 지도부가 자국 경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해결책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보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머스 연구원은 이런 이유로 올해 양회는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 알프레드 우 교수는 “경제 문제 등 국내 현안에 대한 리창 총리의 발언권이 과거 총리들에 비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그 업무보고 길이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창 총리의 전임인 고(故) 리커창 전 총리 등의 업무보고는 약 1시간 수준이었다. 전인대 기간 열리는 외교부장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지도부의 외교 기조를 엿볼 수 있다. 토머스 연구원은 “중국이 서구의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적대적 태도를 피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중국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을 시도함에 따라 외교부장은 안정성을 부각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7월 해임된 친강 전 외교부장은 재임 당시 양회 기자회견에서 사사건건 미국을 언급하면 비난을 퍼부었다.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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