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샤오미, 스마트폰 신작 출시…`대륙의 실수`에서 `대륙의 기세`로?

`가성비` 샤오미, 스마트폰 신작 출시…`대륙의 실수`에서 `대륙의 기세`로?

샤오미 레드미 노트 13 프로 5G 단말. 샤오미 제공
'대륙의 실수' 샤오미가 '외산폰의 무덤'으로 알려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며 삼성전자의 저가폰 '갤럭시A15'와 겨룬다. 샤오미는 중저가폰뿐 아니라 프리미엄폰으로 기세를 확장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에는 전기차도 출시하며 궁극적으로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샤오미는 21일 보급형 스마트폰 신작 '레드미노트 13'과 '레드미노트 13 프로 5G'를 국내에 출시한다.

레드미노트 13은 6GB 램·128GB 메모리와 8GB·256GB 모델이 각각 24만8000원, 29만92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레드미 노트 13 프로 5G는 8GB·256GB와 12GB·512GB 모델이 각각 39만9300원, 44만9900원이다.

레드미노트 13은 6.67인치로 후면에는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에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2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를 장착했다. 전면에는 1600만 화소 카메라와 샤오미 이미지 엔진 알고리즘을 내장해 빠르고 선명한 사진 촬영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최대 120Hz이고,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탑재된 지문 센서로 심박수 확인도 가능하다.

레드미노트 13 프로 5G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탑재하고, OIS(광학식 손떨림방지)와 EIS(전자식 손떨림방지)의 조합으로 흔들림 보정 성능으로 전문가용 카메라 수준으로 향상했다. 6.67인치 화면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7s 2세대를 탑재했다. 51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44분 만에 충전이 가능한 67W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샤오미의 레드미노트 13 시리즈는 지난 18일 출시한 삼성전자의 30만원대 저가폰 '갤럭시A15' 모델과 자웅을 겨룰 전망이다. 삼성전자 또한 국내 중저가 단말 확대를 위해 6.5인치 대화면에 5000만 화소 후면 트리플 카메라, 1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한 출고가 31만9000원의 갤럭시A15를 출시했다. 최근 정부에서 가계통신비 절감으로 비싼 단말 가격을 지목해 가성비(가격대비성능)폰이 국내에 다양하게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 측은 "이번 모델을 통해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성비폰으로 알려졌지만, 전세계적으로 샤오미의 기세는 무섭다. 샤오미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OS(운영체제) '하이퍼OS'를 필두로 '인간x자동차x홈' 스마트 생태계를 구현하며 전기차까지 출시하며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기준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을 제외하고 7억3970만대 이상의 스마트 기기가 연결된 소비자 AIoT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날 샤오미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샤오미의 지난해 총 매출은 2710억위안(약 50조35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3.2% 감소한 수치지만, 조정 순이익은 193억 위안(약 3조5800억원)으로 126.3% 급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상장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익성이라고 샤오미 측은 설명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지난해 샤오미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억4560만대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4분기 13%의 점유율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3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도 공략한다. 중국 본토에서 샤오미의 프리미엄폰 출하량 비중은 지난해 전체 출하량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샤오미는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샤오미 SU7' 시리즈를 오는 28일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도 진출한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스마트 전기차는 승자 독식 구조"라면서도 "극한 경쟁 시장에 진출했지만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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