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테무, 아마존 벨 수 있을까…美슈퍼볼에 또 수백억 쐈다

中테무, 아마존 벨 수 있을까…美슈퍼볼에 또 수백억 쐈다

/영상=테무 유투브 "억만장자처럼 쇼핑하세요."
中테무, 아마존 벨 수 있을까…美슈퍼볼에 또 수백억 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Temu)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 '슈퍼볼' 광고에 등장했다. 다만 작년과 현재 테무의 상황은 다르다.
中테무, 아마존 벨 수 있을까…美슈퍼볼에 또 수백억 쐈다
슈퍼볼은 10여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스포츠 경기로, 매년 1억명 이상이 시청한다. 광고 비용도 상당해 슈퍼볼 광고에 나서는 기업은 대부분 글로벌 대기업이다. 2022년 9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 테무는 벌써 두 번째 '슈퍼볼 광고'를 진행했다. 미국 시장에 얼마나 공들이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中테무, 아마존 벨 수 있을까…美슈퍼볼에 또 수백억 쐈다
블룸버그통신·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슈퍼볼에서 총 5건(중간광고 3건, 경기 종료 후 2건)의 광고를 진행하고 1500만달러(약 199억3050만원) 규모의 쿠폰과 경품 등을 제공했다. 테무의 마케팅 비용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과 업계는 올해 슈퍼볼에서 테무가 쓴 비용이 지난해보다 늘어 수천만 달러(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CNN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광고비는 30초당 650만~700만달러(86억~93억원)로 초당 3억원 수준이다.
다만 슈퍼볼 중계권을 가진 미국 CBS의 광고 평가에서 테무의 광고는 최하 등급인 'D'를 받았다. CBS는 "테무는 슈퍼볼 기간 중국 쇼핑 앱에서 저가 상품을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애니메이션 광고를 여러 차례 내보내 일부 시청자들이 당황했다"고 전했다.
1년 전 테무는 슈퍼볼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지 리서치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해 미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다운로드 1위, 세계에선 8위를 기록했다. 또 올해 1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300% 증가한 5100만명에 달했다. 주요 외신은 테무가 그간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아마존을 넘고자 엄청난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에 따르면 지난해 테무의 마케팅 비용은 17억달러에 달했고, 올해는 30억달러로 추정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무의 마케팅 비용이 과도해 회사의 손실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골드만삭스는 테무의 과도한 마케팅으로 지난해 주문 한 건당 평균 7달러(9300원)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인사이더인텔리전스의 스카이 카나브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테무의 트래픽과 매출은 여전히 광고, 마케팅 예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는 둔화한 상태다. 현지 소비자데이터 분석업체 블룸버그 세컨드 메저에 따르면 올해 1월 테무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805% 폭증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4.8% 줄었다. 지난해 12월 매출도 전월 대비 12.5% 감소했다. 구글 트렌드 검색량은 슈퍼볼 광고 이후 급증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7월부터 꾸준히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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