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주핵무기 부인’ 에도… 美 “연내 발사” 경고

러 ‘우주핵무기 부인’ 에도… 美 “연내 발사” 경고

■ 美-러 ‘위성파괴 무기’ 공방푸틴 “배치반대 분명” 의혹 일축
러 ‘우주핵무기 부인’ 에도… 美 “연내 발사” 경고
美, 설계·조립 등 1년 넘게 추적
러 ‘우주핵무기 부인’ 에도… 美 “연내 발사” 경고
동맹국에 무기 위험성 지속 경고
러 ‘우주핵무기 부인’ 에도… 美 “연내 발사” 경고
中·印 손잡고 러 개발철회 설득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email protected]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 미국이 제기한 러시아의 위성 요격용 우주 핵무기 개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러시아는 항상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반대해왔고, 지금도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부인에도 관련 정보를 1년 넘게 추적해 온 미국 행정부는 최근 동맹국들에 러시아가 올해 중 해당 핵무기를 우주에 발사·배치할 수 있다 경고하고 중국·인도와 함께 러시아에 개발 노력 철회를 요청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가진 회의에서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과 관련해 소란을 피우고 있지만 우리 입장은 분명하고 투명하다”며 “우리(러시아)는 항상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해왔고 지금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이 러시아가 대 위성 역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확인한 내용을 전면 부인한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이 우주에서 하는 일만 한다”며 “오히려 우리는 이 분야의 모든 협정준수를 촉구하고 협업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는데 무슨 이유인지 서방이 이 주제를 감정적으로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도 “우리는 우주 핵무기가 없고 그들도 우리에게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도 그들은 잡음을 내고 있다”며 “백악관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도록 의회를 압박하고 러시아가 전략적 안정 대화에 참여하도록 만들기 위해 이야기를 흘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측 부인에도 미 언론들은 미국이 동맹에 관련 정보를 알리고 러시아가 계획을 철회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가 동맹들에 ‘러시아가 이르면 올해 내에 핵무기나 모의탄두를 우주에 배치할 수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한 인사는 러시아가 개발 중인 무기가 우주 공간에서 폭발할 경우 현재 지구 궤도에서 운용되는 위성 7800개 가운데 약 3분의 1에 영향을 미치고 지구 전체 통신시스템에 혼란을 줄 것으로 추산했다. 또 폴리티코는 미 정보기관과 행정부 고위인사들이 러시아의 위성 요격용 핵무기 개발설이 공개되기 몇 주 전부터 무기개발 중단을 설득하기 위해 역시 우주 강국인 중국·인도와 손잡고 러시아에 접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의 부인과 달리 미 정보당국은 1년 이상 러시아의 위성 요격용 핵무기 개발 진행 상황을 추적해 설계단계부터 조립, 시험 등에 대한 정보를 지속해서 수집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미 행정부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가 해당 무기를 발사할 가능성이 커지자 지난 17일 뮌헨안보회의 등에서 우주 발사능력과 다수의 위성을 보유한 중국·인도와 접촉해 관련 위험을 알리고 함께 대러 설득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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