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몸으로 '여자 경기' 출전" 캐나다 배구계서 무슨 일이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한 정확한 출전 규정 필요…안전 문제와도 직결캐나다 여자 대학배구대회에 출전한 트랜스젠더 선수들/사진=리벨 뉴스 유튜브 캡쳐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여자 대학 배구 경기에서 무려 다섯 명의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출전하고 여자 선수들은 줄줄이 후보 선수로 밀려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논란의 발단이 된 경기는 지난달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온타리오주의 공립 대학교 세네카 컬리지(세네카스팅)와 센테니얼 컬리지(센테니얼) 팀이 맞붙는 여자 대학 배구 경기였습니다.

12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경기가 관심을 받은 것은 세네카스팅 팀 3명, 센테니얼 팀 2명 등 5명의 트랜스젠더가 출전했기 때문입니다.

트랜스젠더 선수들은 교체조차 하지 않고 풀타임으로 뛰면서 압도적인 파워로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선수들은 벤치에 앉아 관전만 했습니다.
해당 경기는 세네카스팅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리벨뉴스는 "세네카스팅에 남자 선수들이 더 많았으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세네카스팅 소속 트랜스젠더 선수 중 한 명인 프란츠 라가다스는 2022~23시즌 남자배구팀에 소속됐던 선수입니다.
그러다 1년도 되지 않아 '성전환'을 했다며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온타리오 대학 체육 협회(OCAA)에 소속된 트랜스젠더 선수는 6명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중 5명이 호르몬 치료나 외과적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리벨 뉴스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안전 문제와도 직결된다"고 짚었습니다.
OCAA에서 실제로 트랜스젠더 선수로 인한 두 가지 큰 부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12일에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공 대신 다른 선수의 머리를 강타해 뇌진탕 진단을 받았으며, 지난 1월 22일에는 공으로 상대 선수의 머리를 가격해 부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현지에서는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한 정확한 경기 출전 규정이 확립되지 않아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리벨 뉴스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에서 트랜스젠더 선수가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미국에서는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가 호르몬 요법만 받고 여자 수영팀에 합류해 2022년 전미 대학수영대회 여자 자유형 500야드 종목 1위를 차지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여자 골프대회에서 트랜스젠더인 헤일리 데이비슨이 우승해 논란이 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성전환 전에는 남자 선수로 활동했다가 성전환 후 여자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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