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댓가 치를 것" 미국, 개전 2주년 맞아 대규모 러시아 제재

미국, 500여 개 군수·에너지·금융 기업 제재 대상 추가나발니 사망 관련 러시아 당국자 3명 제재 리스트에 평양에서 북한제 무기 운송한 기업 등도 ‘예의주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옥중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오른쪽)와 딸 다샤 나발나야를 만나고 있다. 다샤는 스탠퍼드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연합뉴스미국과 EU가 개전 2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침공과 정적 의문사에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대규모 제재를 발표했다.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자국민 억압과 인권 침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500개가 넘는 대상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제재다. 주로 러시아의 전쟁 능력에 타격을 주기 위해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에너지 산업과 군산복합체 등을 겨냥했다.이번에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데 관여한 기업들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국무부는 “북한이 2023년 9월 이후 1만 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탄약과 관련 물자를 러시아에 보냈다”면서 이 가운데 컨테이너 7400개 이상이 거쳐 간 러시아 보스토치니 항구의 터미널을 운영하는 러시아 기업을 제재했다.미국은 이 밖에도 러시아를 국제 금융체계에서 더 고립시키기 위해 러시아의 결제 시스템 운영사, 은행, 투자회사, 핀테크 기업 등 금융 기업을 대거 제재 대상에 올렸다.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가 사망 당시 수감됐던 교도소의 소장 등 의문사와 관련된 러시아 정부 당국자 3명도 명단에 포함됐다.이번 제재는 러시아를 지원한 제3 국가 소재 기업과 개인도 겨냥했다.중국, 세르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리히텐슈타인, 독일,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등 11개 국가 소재 26개 기업과 개인이 제재 대상이다.한국 기업으로는 대성국제무역(Daesung International Trade)이 수출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러시아 사용자를 위해 미국산 공작기계, 전자 시험장비, 공작기계 부품 등을 지원했다는 게 미국 측의 설명이다.한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대성국제무역은 한국에 등록된 법인이지만 대표가 파키스탄 사람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 제재는 반드시 푸틴이 해외에서의 침략과 국내에서의 억압에 대해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북한이 무기와 탄약을 공급함으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돕고 있다고 명시적으로 지적했다.유럽연합(EU)도 미국과 보조를 맞춰 이날 제13차 대러시아 제재를 시행했다.특히 EU는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북한 미사일총국을 대(對)러시아 미사일 지원과 관련해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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