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장학금 받은 지역인재 고향 찾아 기부…내리사랑 실천

화천군 장학금 받은 지역인재 고향 찾아 기부…내리사랑 실천

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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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씨 첫 급여 장학금 기탁 "대학 시절 학업 집중 큰 힘"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이 고향인 지역 인재들이 사회에 진출한 이후 후배들을 위한 '내리사랑'을 실천해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민주(왼쪽)씨가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장학금 기탁
김민주(왼쪽)씨가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장학금 기탁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0일 화천군에 따르면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서울의 유명대를 졸업한 김민주(25·여) 씨는 경영 컨설턴트가 됐다.

그는 지난 16일 최문순 인재육성재단 이사장(화천군수)을 찾아 처음 받은 자신의 월급(420만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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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출신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거주 공간 지원비를 주는 화천인재육성재단에 대해 김씨가 감사의 표현을 한 것이다.

김씨는 "대학재학 시절 4년 내내 (화천군) 재단의 장학금과 거주공간 지원금을 통해 아무런 경제적 걱정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특별히 코로나19로 마스크가 부족했을 때 재단에서 보내주신 마스크와 응원 편지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화천 출신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었다"며 "사회 진출 후 화천에 돌아가 의미 있는 기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드디어 하게 돼 벅찬 기분이 든다"고 미소를 지었다.

화천군에는 최근 김씨와 같은 장학생 출신 청년들이 고향을 위해 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화천에서 나고 자란 한 학생은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에 취업 후 고향사랑기부금을 쾌척했다.

또 화천 출신으로 해외 우수 대학을 졸업한 장학생도 국내 금융 대기업 취업 후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최문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화천의 아이들이 잘 성장해 고향을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며 "학생들이 마음은 고향에 두고, 꿈은 더 넓은 세계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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