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트럼프 재선 대비 로비 활동 늘려"

日, 지난해 로비 활동비 13% 증액…"트럼프 로비 업체와 신규 계약"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타운홀에서 지지자들을 보며 주먹을 쥐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그에 대한 로비 활동을 늘리고 있다.일본 정부의 지난해 로비 활동액이 전년보다 13.4% 증가한 4934만 달러(약 659억 2810만원)에 달한다고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이 21일 보도했다. 미국 주재 일본대사관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된 로비 업체 ‘발라드 파트너스’ 등 3개의 로비 업체와 신규 계약을 맺었다.

발라드 파트너스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모금책을 맡은 브라이언 발라드가 대표로 있는 업체다. 발라드 대표는 30년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유지해온 인물이다. 트럼프 정부 4년간 로비 업계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미국 정치자금 조사단체 오픈시크릿츠의 발표를 인용해 “주미 일본대사관이 발라드 파트너스를 비롯해 미국 흑인 국회의원 연맹과 친밀한 더 그룹 DC,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세력과 가까운 웨스트 윙 라이터스와 신규 계약했다”며 “일본은 총 20곳의 로비 업체를 통해 물밑에서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건을 지켜보면서 로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분석했다. 당시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를 함께한 US스틸이 일본에 팔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오하이오와 펜실베니아 지역의 상·하원의원들은 전미철강노동조합(USW)등과 연계하며 대대적인 매각 반대 운동을 펼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지난 1일 워싱턴DC에서 연설하던 도중 운송노조에게 “일본의 US스틸 인수를 즉시, 무조건 막을 것”이라며 “우리는 철강 산업에 큰 빚을 졌다. 그런데 이제는 US스틸이 일본에 팔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닛케이는 “일본은 로비를 강화 하고 있지만, 엔화 약세 등의 이유로 고민 중이다”며 “트럼프 캠프와 연계된 발라드 파트너스에 들어가는 고정 비용은 월 2만 5000달러 수준으로 상당히 비싼편”이라고 전했다.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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