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대학원생에게 매달 최대 110만원 준다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매달 최대 110만원 준다

尹, 대전서 민생토론회'한국형 스타이펜드' 도입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매달 최대 110만원 준다
석사 80만원·박사 110만원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매달 최대 110만원 준다
국가 연구개발 참여자 대상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매달 최대 110만원 준다
정부가 국가 연구개발(R&D)에 참여하는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의 재정 지원을 보장하는 연구생활장학금, 일명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 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이공계 진학을 유도하고 이공계 대학원생들 학업과 생계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대전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12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과학기술 발전 방안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람"이라며 "과학기술의 수준과 경쟁력을 확실하게 높일 수 있도록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공계 학생이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이펜드는 학교가 학생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미국과 영국, 독일 같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때 국내 도입을 시도했다가 KAIST 같은 과학기술원 등 일부에만 적용하는 데 그쳤다. 현재 과기원 외 일반 대학 대학원들은 개별 연구실의 여건과 상황, 연구과제 참여 정도에 따라 지원 규모가 다르다.
정부는 스타이펜드 제도를 전면 도입해 이공계 대학원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습과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 R&D에 참여하는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일정 금액을 보장한다. KAIST 기준 석사과정은 월 80만원, 박사과정은 110만원을 보장한다. 그 이상은 연구실 여건에 따라 추가로 지급한다.
정부는 이번 민생토론회를 계기로 현장 의견을 반영해 세부 추진 방안을 수립한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스타이펜드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날 민생토론회에서는 대전을 '과학수도'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대덕연구단지 내 기업들의 입주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전광역시 유성구 교촌지구 일대를 나노·반도체 중심의 제2연구단지로 조성한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사업도 빠르게 추진한다. 대전과 세종, 청주를 잇는 CTX가 개통되면 정부대전청사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1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기존 대중교통 수단 대비 최대 70% 이상 이동시간이 줄어든다. 윤 대통령은 "과학수도인 대전도 리모델링해야 한다"며 "대전의 과학기술 성과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접근성과 연결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고재원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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