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12월 말부터 비례대표라던 P 모 씨…韓 '가만있지 않겠다' 했다" [정치쇼]

김경율

- 한동훈-이철규 충돌? 내가 겪은 사건 떠올라
- 12월부터 '나 비례 돼있다'던 사람들 있었다
- 호남출신 A·B·C 구체적 이름도…명단서 빠져
- 한동훈 사천? "나도 안 할 테니 누구도 공천개입 말라"
- "P 모 씨 이름 있으면 가만 안 있겠다" 말하기도
- 호남 배려 없다? 비례 3, 5, 8, 11번 호남 관련성
- 이철규 글 번역하면 '내가 심은 사람 왜 없냐'
- 韓이 비례명단 작성 '지라시'? 누군가 의도적 작성
- 황상무 사의 환영할 일, 이종섭 선입국 후소환해야
- 주말 사이 20, 30명 "이·황 해결해야" 문자·전화받아
- 당 애정 가진 장예찬, 무소속 출마 신중히 결정하길
- 조국혁신당 돌풍 책임 통감…범죄 낱낱이 밝힐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3월 20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


▷김태현 : 국민의힘의 갈등, 이종섭 호주대사와 황상무 수석 거취 문제에 이어서 비례명단 문제로까지 분출되고 있습니다. 어제 일부 언론은 이철규 의원은 "명단을 고치지 않으면 함께 갈 수 없다." 이렇게 얘기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미 확정된 명단은 고칠 수 없다. 내가 관두겠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보도됐습니다. 총선을 21일 앞둔 가운데 이 상황을 과연 어떻게 봐야 될지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세요.

▶김경율 : 반갑습니다.

▷김태현 : 앞서 제가 오프닝에서부터 윤한 갈등 2라운드가 있는 것 아니냐, 세 가지 이슈를 제기했는데요. 그중에서 하나는 일단 해결이 됐습니다.

▶김경율 : 저도 오늘 이 자리에서 방금 말씀하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김태현 :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이 그 사의를 수용했다 이런 속보가 있었거든요. 그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김경율 : 뭐 늦다면 늦었고, 우리 사자성어로 하면 만시지탄이지만 지금이라도 그와 같은 조처가 있었고 수락하였다라면 정말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김태현 : 조금 더 일찍 정리가 됐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있으신가요?

▶김경율 : 저는 그렇습니다. 그 즉시 그다음 날 이와 같은 조처는 이루어졌어야 되지 않나. 한 명의 어떤 정치적인 판단 이런 것들의 고도성들을 비추어본다라면 즉각 이루어졌어야 됐다. 여하튼 그러나 늦었더라도 저는 환영합니다.

▷김태현 : 비대위원이시고 이번에 출마를 못 하시지만요. 안 하시는 거라고 제가.

▶김경율 : 저도 깜짝.

▷김태현 : 출마는 안 하시지만요. 정정하겠습니다.

▶김경율 : 아니, 뭐 괜찮습니다.

▷김태현 : 출마는 안 하시지만 어쨌든 지금 당의 지도부이기 때문에 현장의 목소리들을 들으실 거 아니에요. 특히 수도권 위주로 해서요.

▶김경율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수도권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절박함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당 지도부에다 실제로 얘기를 많이 했나요? 언론에 보도는 나오는 것 같던데요.

▶김경율 : 아까 우리 앵커분께서도 느껴지신다는 표현을 쓰셨는데요. 저도 이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여의도 정치권에 발을 담고 나서 지금 총선을 20일 앞두고 있는데요. 피부로 느껴진다는 말이 무슨 말씀이신지 실감하겠더라고요.

▷김태현 : 그래요?

▶김경율 : 그러고 기왕에 여쭤보신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드린다라면 지난 금토일 이렇게 3일 동안 정말 20, 30명의 사람들이 전화와 문자를 해 오더라고요.

▷김태현 : 실제로 출마를 하는 후보들이요?

▶김경율 : 네. 일관되게 같은 요구였습니다. 이종섭 대사, 그러고 황상무 수석 거취 이 문제에 대해서 해결해야 된다. 특히 비대위, 선대위 차원에서 해결해 줘야 된다. 이와 같은 말씀이 계속 줄기차게 왔었고요. 저도 그런 생각을 한 게 뭐냐 하면 저한테까지 이렇게 전화와 문자가 쇄도하면 위원장에게는 어떨까. 저도 사실 위원장은 이런 말씀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에게 조금은 항상 두 달 전이죠, 그 이후로 조금은 자제하시라, 뒤로 빠지시라, 저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 같아요. 그래서 제가 지난 금토일 그와 같은 요구를 듣고 그래, 이 정도의 요구라면 수도권 후보들의 줄기찬 목소리와 큰 요구라면 말씀 안 드리고 또 터트릴까 그런 생각도 좀 했었습니다.

▷김태현 : 그 정도로 후보들의 절박한 심정을 전달했다는 건데요.

▶김경율 : 아주 거셌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종섭 호주대사 남았어요. 이종섭 호주대사 건은 황상무 사회수석과는 조금 결이 다른 측면이 없잖아 있는데요.

▶김경율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이종섭 호주대사에 대한 것은 어떻게 대통령실에서 정리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경율 :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며칠 전에 말씀하셨다시피 수식어를 넣자면 즉각적인 소환과 입국 및 조사 이와 같이 말씀드렸는데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대통령실과 우리 당의 입장 차이가 좁혀질 수 있다 이렇게 봤는데요. 이게 하루하루가 지남에 따라서 공수처의 소환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입장이었는데요. 이게 자칫 공수처가 이 상황을 조금 즐기는 듯한 그런 모습도 보이거든요? 공수처는 뭐 기왕에 이 대사와의 통화라고 하나요? 교신내용이 언론에 일부 나왔는데요. 4월 말경으로 소환시점을 조율 중이다 뭐 이런 말씀들이 나왔잖아요. 그렇게 되면 솔직히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선거는 폭망하고 말거든요. 그렇다라면 공수처의 즉각적인 소환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시급히 이 대사가 귀국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조사를 미리 기다릴 필요가 있다.

▷김태현 : 그 부분이거든요. 대통령실은 공수처에서 소환하고, 그러면 당연히 귀국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 얘기인데요. 수사 스케줄이라는 게 있으니까 공수처의 입장에서는 준비가 안 됐으면 소환이 느려질 수 있는 거잖아요.

▶김경율 : 공수처는 지금 그런 입장이더라고요.

▷김태현 : 그러면 공수처가 소환하지 않더라도, 설사 호주대사 자리를 좀 비워놓더라도 이종섭 대사는 먼저 귀국해서 총선 때까지는 한국에 있는 것이 맞다?

▶김경율 : 저는 그렇습니다. 그러고 조사를 준비한다든가, 아무래도 뭐 소환을 한다 하더라도 외교대사인 만큼 제가 잘은 모릅니다마는 소환절차가 진행되고 나서도 입국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겠습니까? 그런 시일들을 좁히기 위해서라도 입국해라. 지금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이것은 대한민국 정치뿐만 아니라 외교문제와도 관련된다, 이 사안 자체가. 그래서 빨리 입국하는 것이 좀 필요하다라고 저 역시도 조금은 입장을 바꾸고 싶습니다. 저도 소환을 전제로 한 즉각적인 입국을 얘기했었는데 지금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그렇게 상황이 한가롭지 않다.

▷김태현 : 소환 없이도 선 입국이 맞다? 선 입국 후 소환.

▶김경율 : 저는 그렇게 입장을 바꾸고 싶습니다. 기자분들에게 어제와 그제 다르게 말씀드렸는데요. 이제는 지금 하루하루가 지난 만큼 선 입국해라.

▷김태현 : 선 입국하고 후 소환 요구 이렇게 되겠네요.

▶김경율 : 네.

▷김태현 : 대통령실은 그 이야기에 대해서 이건 법리적으로 논리적으로 맞지 않아. 소환조사도 하지 않았는데 피의자가 호주대사라는 중요한 자리를 비워놓고 입국해서 기다리는 게 말이 돼? 이런 얘기거든요. 대통령실의 그런 입장에 대해서는 어떤 답을 주시겠어요?

▶김경율 : 저는 지금 상태로서 이 대사가 호주에서의 어떤 정상적인 외교활동을 할 수 없으리라고 봅니다. 오히려 호주 언론의 시각들도 여러 차례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차라리 입국하는 게 낫다. 그러고 대통령실이 주장하는 법리 이런 것들이 제가 뭐 정확히는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법률전문가가 아니니까요. 다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정치적 고려를 한다라면, 정치적인 위급함에 비추어본다라면 입국하는 것이 맞다. 이와 같은 것들이 저는 국민의 민심과 크게 어긋나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총선을 생각하면, 국민의 민심을 기준으로 하면 정무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맞다 이런 입장이시군요?

▶김경율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TV조선 단독보도 보셨어요?

▶김경율 : 네.

▷김태현 : 오늘 아침에 대부분의 조간신문에서 그 기사를 받았던데요. 비례대표 명단 발표를 앞두고 한동훈 위원장 하고 이철규 의원 간에 고성을 주고받으면서 충돌이 있었다. 이철규 의원은 탈당하겠다, 한동훈 위원장은 내가 그만둘게. 고쳐라, 못 고치겠다 이거거든요.

▶김경율 : 네.

▷김태현 : 혹시 그 현장에 계셨습니까?

▶김경율 : 아니요, 현장에 있지는 않았습니다.

▷김태현 : 이게 최고 어떤 비대위 회의에서 했던 얘기는 아닌 거예요?

▶김경율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공관위 회의에서 했던 얘기인가요?

▶김경율 : 공관위... 저도 이 사실관계를 찾아보려고 했었는데요. 국민의미래라고 하는 우리 비례정당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제가 알기로는 공관위원은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요.

▶김경율 : 그렇다라면 이거 역시 공관위에서의 논의 내용도 아닌 것 같고요.

▷김태현 : 어쨌든 현장에 계시지는 않았다.

▶김경율 : 네.

▷김태현 : 지도부이시니까 파악은 해 보셨을 거 아니에요.

▶김경율 : 사실은 저 어젯밤에 봤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두 개, 고성들이 오갔었고. 그러고 상세한 내용은 아까 저보다 앞선 타임에서 그것을 들었는데요. 제가 사실은 밖에서 들으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몇 개의 사건, 제가 겪었던 몇 개의 사건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청취자분들에게 이건 여의도 정치권에 몸담고 나서 정확한 제목을 알았습니다마는 흔히 말하는 언론사의 정보 보고와도 상관없이 제가 겪은 몇 가지를 말씀드려 보면 청취자분들이 조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한번 말씀드려 볼게요. 그런 이야기가 이것과 뭔 상관이 있어 하실 수도 있지만요. 제가 작년 말에 비대위원이 됐는데요.

▷김태현 : 작년 말?

▶김경율 : 네, 12월 말이었을 때.

▷김태현 : 그렇지요.

▶김경율 : 그때 몇몇이 무슨 말을 하냐 하면 내가 비례대표로 선정이 됐다, 비례직 국회의원으로 선정이 됐다 이런 말씀을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뜬금없었지요. 지금 공관위라는 것도 구성이 안 됐고 총선이 3개월여 남았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 조금 파악해 보고 다시 좀 알아봐라, 확실히. 그거 말 같은 소리냐. 그게 저에게 본인들의 거취, 그러고 그 조직과 관련된 문제니까, 인사처리와 관련된 문제니까 저보고 확인해 달라고 해서 그런 요구가 들어왔었는데요. 그랬더니 그다음에 다시 하는 말이 모 의원이 이렇게 컨펌해 줬다, 확실하다. 그런 일이 한번 있었고요.

▷김태현 : 네.

▶김경율 : 그다음에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호남 비례대표와 관련해서 4분의 1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구체적인 이름이 돌면서 A, B, C라는 세 분이 이미 선정이 되어 있다. 저는 사실 두 번째 얘기는 별 문제의식을 못 느낀 게 저 역시 광주에서 초중고를 나왔고, 많은 분들이 비슷한 얘기들을 많이 해서 저는 당연히 들었거든요. 그런가 보다, 이건 별 문제의식 없이. 첫 번째 것은 이게 무슨 말이냐 그랬는데 두 번째는 그렇구나, 그렇게 정해져 있나 보다.

▷김태현 : 공천 앞두고 이런저런 얘기들 나오기 마련이니까요.

▶김경율 : 그런데 두 번째 얘기는 상당히 실명까지 하면서 친하지, 누구랑 친하지 친하니 했는데요. 그런 입장에서 저도 비례대표 명단을 보고 나서 깜짝 놀랐거든요.

▷김태현 : 왜요?

▶김경율 : 없으니까요.

▷김태현 : 그 사람들이?

▶김경율 : 혹은 뒷순번에 있으니까.

▷김태현 : 소문으로 돌았던 사람들이?

▶김경율 : 네. 그래서 맨 처음에 드는 생각은 아까 제가 문제의식을 못 느꼈다고 말씀드렸지만 잘못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제가 드리려는 말씀은 이겁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 두 번째 제가 겪은 사례를 말씀드렸지만 첫 번째, 두 번째를 당연히 여겼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번 비례대표 명단 발표에 대해서 대단히 뜨악할 수 있고 반발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한번 다시 생각해 보면 저는 이번 국민의힘 발표가,

▷김태현 : 잠시만요. 그 첫 번째, 두 번째 소문을 당연한 명단이라고 여겼던 의원들이 누군지는 알고 계세요? 말씀은 못 하시겠지만요.

▶김경율 : 노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힌트를 드린다면 지금 반발하고 있으신 분들이지요.

▷김태현 : 그래요?

▶김경율 : 네.

▷김태현 : 그러니까 그분들 입장에서 전언으로 누구누구가 들어갈 거라는 얘기들이 돌았다?

▶김경율 : 그랬지요. 그러고 누가 컨펌해 줬다.

▷김태현 : 전혀 실명을 말씀드리지는 않았습니다.

▶김경율 : 네. 전혀 청취자분들도 누군지 아시기 힘들 겁니다. 저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지금 시점에서,

▷김태현 : 그런데 이번 명단에 보니까 처음에는 놀라셨다는 거잖아요.

▶김경율 : 그랬지요. 어떻게 보면 저도 감염됐다고 봐야지요. 있어야 될 사람들이 없네? 이렇게 하는데.

▷김태현 : 기존에 내가 소문으로 들었던 사람들이 없네?

▶김경율 : 네. 한편으로 다시 생각해 보면 있어야 될 사람이라는 건 없잖아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경율 : 비례정당 공관위라는 것이 구성된 지 불과 열흘 안팎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 역시도 그렇지만 있어야 될 사람이라는 건 없다. 그런 면에서 단언컨대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이 맞다.

▷김태현 : 한동훈 위원장은 지역구, 비례대표 다 합쳐서 내 사람 하나 내가 꽂은 사람 없다, 사천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김경율 : 그렇지요.

▷김태현 : 옆에서 지켜보시니까 어떻습니까?

▶김경율 : 제가 하루는 이런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에게 항상 듣기 싫은 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방금 그 말씀을 사실은 일주일 전, 보름 전에도 했었거든요. 하루는 제가 그랬어요. 당신이 인재영입위원장이고 비상대책위원장인데 당신이 이렇게 추천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건 문제 아니냐.

▷김태현 : 오히려?

▶김경율 : 그러면 나는 당신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절대 허투루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다. 당신 말은 항상 복선이 있고 뭐가 있고 하는데 당신이 지금 우리 당을, 그러고 공천과정에서 하나도 개입하지 못하라고 있다라는 일종의 호소 아니냐.

▷김태현 : 오히려 역으로?

▶김경율 : 네. 당신 말 항상 뭔가 허투루 하는 말 없는데. 그렇게 물었거든요. 그랬더니 그때 하시는 대답이 그런 뜻이 내가 개입 안 할 테니 누군가 다른 사람들도 개입하지 말라 그런 의미였다. 그러고 저는 그런 약속들을 한동훈 위원장은 잘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예를 들면 공천권을 가지고 있고, 공천장에 도장을 찍는 당대표 격인 비대위원장인 나도 내 사람 안 꽂을 테니 그 누구도 무슨 핵심의원 누구계, 누구 꽂을 생각하지 마라 이 얘기라는 말씀이시지요?

▶김경율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김태현 : 그래요? 뭐가 또 있어요?

▶김경율 : 아까 연관된 건데요. 첫 번째 사건과 관련해서요. 내 귀에 12월 말부터 나는 비례로 돼 있다.

▷김태현 : 김경율 비례대표설.

▶김경율 : 이 이야기를 했어요. 제가 아닙니다, 제가 아니고 제3자 P 모 씨. 제가 그 이야기를 1월 초에 한번 드렸었고, 이번에 열흘 전쯤에 또 드렸습니다. 나 만약에 이 사람 이름 있으면 나 가만있지 않겠다. 나 역시 거취와 관련해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자꾸 누군가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이와 같은 공천 절대 그만두지 않겠다 했는데요. 그때 했던 말씀이 그겁니다.

▷김태현 : 한동훈 위원장이요?

▶김경율 : 네.

▷김태현 : 그러니까 소문 도는, 이런 사람이 비례대표 갈 거라는 소문 돈다는 거에 대해 문제제기하셨다는 거지요?

▶김경율 : 네. 저는 이게 말이 되느냐. 그랬더니 그때 하신 말씀이 적어도 비례에 있어서만큼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

▷김태현 : 누가 들어갔네 소문으로 돌고, 누가 낙하산 타고 내려가네 이런 거 다 막겠다는 의미라는 거잖아요.

▶김경율 :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저의 말씀을 조금은 청취자분들이 귀담아 주신다라면 지금 일련의 비례대표와 관련된 잡음들, 홍역들 이것들을 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일단은 보지요. 이철규 의원은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호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거 아니냐. 그리고 어제 전북 쪽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집단 상경해서 항의를 했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도 호남 출신이시잖아요.

▶김경율 : 그렇습니다.

▷김태현 : 호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 또 당에서 오래 고생했던 당직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이철규 의원의 문제제기 그거 자체는 어떻게 보세요?

▶김경율 : 우선은 역시 같은 말씀인데요. 호남에 대한 배려가 없다 이에 대한 대답은 앞서 말씀드린 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상당 부분을 갈음하고 싶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한편으로 저도 당헌당규 오늘 다 찾아보고, 그리고 명단들을 쭉 다시 한번 재검토해 봤었는데요. 이른바 호남 TO라고 하는 분들이 지금 분명히 계시거든요. 제가 이름은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마는 보니까 3번, 5번, 8번, 11번 이렇게 네 분은 호남 연관이 있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호남 출신을 어디까지 어떻게 규정지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에 대한 당헌당규는 없더라고요, 제가 찾아봤습니다마는.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이 이렇게 명단을 살펴본 결과 호남 사람들 있더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기사를 보면 한동훈 위원장 측에서 이철규 의원 측이 두 명을 요구했는데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이렇게 기사가 나오거든요. 이철규 의원이 요구했던 두 명이 누군지 알고 있습니까?

▶김경율 : 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미리 정해놓은 사람들, 그 사람들 분명히 실체들이 있고, 저 역시 P 모 씨를 말씀드렸는데요. 그런 것과 연관되지 않을까. 그래서 저는 그렇습니다. 이제 한동훈 위원장도 비슷한 취지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철규 의원의 장문의 페이스북 내용은 번역이 필요하다. 이제 사건으로 드러났습니다마는 번역하자면 왜 내가 심으려는 사람이 비례대표 명단에 없냐. 그렇게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건 김경율 비대위원의 좀 해석이 가미된 측면이 있다고.

▶김경율 : 그렇습니다. 저의 해석입니다. 제가 주장하는 것이 100% 사실이다 이렇게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비례명단 별도로 작성했다, 강남사무실에서. 그런 정보지, 소위 말하는 여의도 지라시들이 돌아서 당에서 이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허위사실이라고 공식적으로 부인했어요. 이런 지라시는 왜 지금 돌아다닌다고 보세요?

▶김경율 : 그 지라시를 말씀하시니까요. 저 역시도 누군가에 의해서 작성이 되고 돌아다닌다고 생각하는데요. 비슷하게 제가 직접 겪은 게 최근에 한번 있거든요. 특히 그것도 비례 국민추천과 관련해서인데요. 제가 이 일은 직접 겪었기 때문에요. 어떤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과 소위 말하는 정보지가 유통되는 시간, 이게 제가 받은 시간입니다. 제가 정보지를 많이 받지는 않는데요. 이게 불과 6시간이더라고요. 이게 공개된 사건이 아니었거든요. 그러면 이 6시간 사이의 이 정보, 국민의힘의 어떤 상층 지도부만 알 수 있는 이 정보가 어떻게 6시간 만에 정보지로 돌고, 특정인을 집어서 특정세력을 공격하는 그런 정보지가 돈다는 게 상당히 의아하더라고요. 저도 역시 누군가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작성된 거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보지요. 조국혁신당이 지금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조국 대표는 어제 뉴스 보니까 단기적으로는 레임덕, 장기적으로는 데드덕을 만들겠다 뭐 이렇게 얘기합니다. 조국혁신당의 지금 돌풍. 제가 돌풍이라고 표현할게요. 그거 어떻게 지켜보고 계세요?

▶김경율 :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맞지요. 이 돌풍의 가장 큰 책임은 저희 국민의힘에 있다. 저희 국민의힘의 지지부진함, 국민의힘의 지리멸렬함이 조국신당을 유권자분들이 찍는 데 아무런 거침이 없게 만들었다. 그래서 저희 당의 책임이 매우 크다. 국민들의 민심이 그만큼 우리 국민의힘을 떠났다 이런 측면에서 많이 반성해야 될 거고요. 저는 사실은 조국 전 장관이 나타났을 때, 신당 창당을 한다고 했을 때 별반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에서도 처음에 그랬을 거예요.

▶김경율 : 이 자리에서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요. 그 사람 법의 심판을 받아야 될 사람이다. 그러고 많이 주변에서도, 특히 최근에는 김경율 당신이 조국흑서도 쓰고 여러 가지 사실관계를 아는 만큼 나서야 하지 않느냐 했는데요. 남은 21일 동안 본격적으로 조국 전 장관의 범죄상 낱낱이 밝히면서 저도 심기일전할 생각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조국 전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명단 보면 언론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지금 재판받는 사람, 수사받는 사람 많잖아요.

▶김경율 : 수두룩하지요.

▷김태현 : 그 문제를 다 일일이 거론하시겠다?

▶김경율 : 남은 기간 동안 일일이 얘기할 생각입니다. 이 자리에서도 불러만 주신다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좀 보지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무소속 출마했는데요. 장 전 최고위원 공천취소 놓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철규 공관위원이 의견충돌을 보였다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요. 이거 아십니까?

▶김경율 : 이 건과 관련해서도 이철규 의원과 충돌이 있었는지는 사실 금시초문인데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김경율 : 다만 이런 말씀드리고 싶어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있어서 청년직역에서 막대한 역할을 했었고, 또 상당히 아끼는 분이시기도 하고요. 또한 장예찬 전 최고위원 역시 후보로 선정이 되었을 때도 대통령실에서 직접 격려를 해 주셨다. 최근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서도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과의 대화가 있는 것처럼 그렇게 말씀드렸는데요.

▷김태현 : 정확하게 뭐 대통령실 하고 대화가 있다고 얘기한 건 아니에요.

▶김경율 : 애매하더라고요. 이만큼 장예찬 전 최고위원 역시 당에 대한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계시고, 또 대통령도 아끼는 만큼 조금은 신중한 결정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김경율 비대위원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지요. 국민의힘의 김경율 비대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경율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초점
전편:“정부, 전공의·의대생 돌아갈 다리 불태우고 있다”...의대 교수들 사직 결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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