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표 ‘쿨하게 룰대로’ 공천 순항

한동훈표 ‘쿨하게 룰대로’ 공천 순항

尹心 논란 차단 ‘시스템 공천’ 평가… 공관위 “고차방정식은 지금부터”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4월 10일 총선 공천의 첫 단추인 공천 면접을 17일 마무리했다. 현재까지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이 순항 중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과거 ‘옥새 파동’이나 후보가 확 뒤집힌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호떡 공천’ 등 폐해는 사라지고 있다는 긍정론이 제기된다. 그러나 서울 강남과 영남 등 국민의힘 ‘양지’에 대한 공천 문제, 현역 의원 물갈이 규모와 향후 경선 등 갈등의 뇌관은 여전해 호평을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체 지역구(253개) 중 절반이 넘는 133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를 마쳤다. 현재까지 단수공천 86곳, 우선추천(전략공천) 3곳, 경선 44곳이 각각 결정됐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1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공천을 우려했던 사람들은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21대(2020년) 총선을 포함해 과거 패배했던 공천 사례들을 반면교사로 삼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내세운 시스템 공천은 ‘쿨 앤드 룰’로 요약된다. 이와 관련해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지난 14일 대통령실 출신들이 대부분 경선 대상이 된 것에 대해 “(출신과 무관하게) 승리 가능성 있는 분들을 ‘쿨’하게 정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같은 날 “과거엔 ‘룰’을 정확하게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을 보면서 룰을 바꿔나가는 문제가 있었다”며 “소위 ‘호떡 공천’에서 누가 승복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는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불리는 검사장 출신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서울 송파갑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에 대해 “‘윤심 공천은 없다’고 못 박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계파 공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공관위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공동인재영입위원장과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로 분류되는 장동혁 사무총장에 대해선 일찍이 경선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관위의 고뇌가 이제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지역구 공천 면접 결과 텃밭인 영남의 물갈이 폭이 예상보다 작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영남권만 놓고 보면 공천 확정자 21명 중 현역 의원이 18명(83%)으로 집계됐다. 영남권을 포함해 지역구 현역이 컷오프된 사례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공관위가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속도와 폭을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서울 강남과 영남지역의 공천은 뇌관으로 계속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 위원장은 이날 “지금부터 고차방정식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결과나 지역구 재배치에 불복해 발생할 수 있는 ‘파열음’을 어떻게 최소화할지도 숙제다. 장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어느 누구도 불만 없는 공천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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