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러 침공 2주년 맞춰 “우크라이나, 나토 합류 불가피”

나토 사무총장, 러 침공 2주년 맞춰 “우크라이나, 나토 합류 불가피”

옌스 스톨텐버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것이라는 데 의심이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24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톨텐버그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정확히 2년인 이날 연설을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수 있는 문을 닫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지만, 푸틴은 정반대의 결과를 얻었다”며 “우크라이나는 그 어느 때보다 나토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옌스 스톨텐버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 EPA 연합뉴스 이어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할 것”이라며 “(나토 가입)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토는 우크라이나군과 공동 군사작전이 상호 운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이 지원하고 있다”며 “폴란드에 이를 위한 합동 훈련 및 분석 센터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화상으로 정상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약속하기도 했다. G7 정상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외에 우즈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키이우를 찾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 정상은 전날 저녁 우크라이나 접경인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함께 이동했다.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가 자유로워질 때까지 재정적, 경제적, 군사적, 도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500억유로(약 72조1015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 중 1차분인 45억유로(약 6조4891억원)가 오는 3월, 우크라이나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캐나다와 이탈리아는 G7 화상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공식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3국 공동 안보 조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우크라이나에 안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이외에도 20억달러(약 2조6650억원)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이외에 일본,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등이 전쟁 2주년에 맞춰 수십억 달러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다만, 미국에선 600억달러(약 79조95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가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별도의 대표단도 파견하지 않았다. FT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자금 지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유럽의 지원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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