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만났나" "아직 검사 신분인가" 與 경남 후보 압박 면접

공관위, 김태호 차출 김해을 후보들에 "경선시 승복하겠나" 질문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경남 지역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진행됐다. 특히 김태호 조해진 의원이 각각 차출된 양산을과 김해을에서는 전략공천 가능성에 기존 예비후보들이 다소 격앙된 분위기도 엿보였다. 김태호 조해진 의원은 이날 면접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천 면접을 끝낸 국민의힘 김성우 김해(을) 예비후보 겸 당협위원장(왼쪽)과 박진관 예비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나서며 조해진 의원의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정록 기자

김해을 공천 신청자들은 “지역 연고 없는 조 의원의 투입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에 참여한 김해을의 김성우 예비후보는 “갑작스런 조해진 의원의 투입을 지역민이 수긍하겠느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박진관 예비후보도 “지난 5~8일 경쟁력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조해진 의원 지역구 이동 발표가 났다”면서 “조사 결과도 보고 면접도 다 해서 기존 후보들이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다면 몰라도 아직 평가도 이뤄지지 않은 중에 결정이 나면 어떻게 수긍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른 선택도 고민하겠다”면서 개혁신당으로부터 제의가 있다고 밝혔다.

양산을 지역 예비후보들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윤종운 예비후보는 “양산을의 책임당원 47%는 내가 모은 사람이고 4년간 준비해왔다”면서 “무조건 경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옥문 예비후보측 지지 당원들은 이날 당사에서 삭발식을 예정했다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공관위 측은 이날 김해을 후보자 면접에서 ‘경선을 실시한다면 결과를 수용할 있느냐’고 질문했고, 모든 후보들이 수긍하겠다고 답했다고 참석자들이 밝혔다.

공천 면접을 끝낸 국민의힘 박성호 김해(갑) 예비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일부 후보에게는 압박성 질문도 이어졌다. 일부 당협위원장 출신 후보에게는 “지지율이 왜 그렇게 밖에 나오지 않느냐” “지역 관리를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느냐”는 질책성 질문이 나왔다. 창원지방검찰청 마산지청장 출신 박용호(밀양의령함안창녕) 예비후보에게는 “언제 사퇴했느냐. 현재도 검사 신분이냐”는 질문과 검찰 징계 관련한 질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예비후보는 본지와 만나 “친구와 식사자리가 문제가 됐는데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왔고 징계에 대해선 불복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밀양시장 출신 박일호 예비후보에게는 접수된 고발 사건에 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부지사 출신 김해갑 박성호 예비후보에게는 당시 경남지사가 누구였는지와 민주당 김해시장 경선 후보로 나선 데 대한 질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경남 사천에서 천공의 연설을 주선한 최상화(사천남해하동) 후보에게는 “천공을 잘 아느냐. 천공을 만났느냐”는 질문도 나왔다고 한다.

부산 울산 지역 후보 면접은 마지막날인 17일 진행된다.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창원시 마산 합포구의 공천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좌측부터 강명상, 김대완, 김수영, 최형두 예비 후보. 김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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